NC 구창모 ‘2017 양현종’ 뛰어넘을까?

입력 2020. 07. 02   15:54
업데이트 2020. 07. 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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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경기 등판 7승 무패 자랑
평균자책점 1.50 불과 ‘씽씽투’
2017년 양현종 20승 기록 이어
또 한명의 ‘토종 20승’ 기대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23·사진)가 2020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부상했다.

구창모의 올 시즌 기세는 그가 롤 모델로 꼽는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2)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17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구창모는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시즌 개인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구창모는 올해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전한 적이 없다. 66이닝을 던지면서 13점(11자책점)만 잃어 평균자책점이 1.50에 불과하다.

더블헤더 2차전이었던 지난달 25일 수원 kt wiz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기 전까지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 타자들이 대거 빠졌던 이 경기를 제외하고 구창모는 10경기 중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각종 투수 지표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승리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76개), 이닝 공동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 삼진/볼넷 비율 1위(6.33) 등이다.

2017년 양현종은 어땠을까? 양현종은 20승6패로 승리 공동 1위, 이닝 2위(193⅓이닝), 탈삼진 3위(158개), 평균자책점 5위(3.44) 등을 기록했다.

당시 양현종의 경쟁자는 라이언 피어밴드(전 kt wiz·평균자책점 1위), 메릴 켈리(전 SK 와이번스·탈삼진 1위), 헥터 노에시(전 KIA·다승 공동 1위 및 이닝 1위) 등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구창모가 건강하고 꾸준하게 남은 시즌을 보내면, 현재 선두를 질주 중인 NC도 창단 첫 우승 기대를 키워나갈 수 있다.

또 구창모가 지금 기세를 이어나가 약 30차례 등판을 소화한다면 또 한번 토종 20승 투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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