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2명(16·18번) 발생했던 ‘광주 21세기병원’의 격리 조치가 20일 00시부로 해제됐다. 이로써 14일 동안 의료지원을 펼친 군(軍) 의무요원들도 자대로 복귀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 관계자는 20일 “광주 21세기병원에 파견된 의료지원팀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자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광주 21세기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병원에 있던 대부분 환자와 의료진은 자가(自家) 또는 인근 소방학교로 격리됐다. 확진자와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1인실로 옮겨졌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 20여 명에 대한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군에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의무사는 지난 6일 전문의와 간호인력으로 구성된 12명의 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현장에 투입된 군 의료지원팀은 수술 환자 소독 및 경과 관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검체 채취 및 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입원환자와 군 의료지원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지원팀을 이끈 국군수도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대근 육군중령은 “21세기병원 소식을 듣고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 활동을 자원했다”며 “가족도 중요하지만 지금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과 장병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사명을 다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군 의료진은 광주 21세기병원 외에도 전국 공항과 항만, 임시 수용시설 등에서 의무지원 활동을 펼쳐 ‘국민의 군대상’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