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일, 망설임 없었다”

입력 2019. 12. 30   17:25
업데이트 2019. 12. 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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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포병학교 권오승 소위, 조혈모세포 기증



생면부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장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포병학교 권오승(사진) 소위.

권 소위는 최근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지난 2017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을 등록한 권 소위는 올해 9월 포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던 중 도움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권 소위는 외박 기간 동안 필요한 검사를 통해 환자와 유전형질이 100%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권 소위는 곧바로 기증 의사를 밝혔고, 지난 19일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권 소위가 이러한 선행을 하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대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지인의 사고로 우연히 헌혈하게 됐고, 이 일이 계기가 돼 헌혈증 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등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던 권 소위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왔고, 이번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특별한 나눔의 주인공이 됐다.

권 소위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장병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lgiant61@dema.mil.kr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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