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44대 1, 공사 48대 1…생도 모집 경쟁률 ‘역대 최고’

입력 2019. 08. 06   17:10
업데이트 2019. 08. 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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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관학교 1차 합격자 발표



육·공군사관학교 2020학년도 생도 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공군사관생도들이 항공우주과학 수업을 듣고 있는 장면. 공군 제공
육·공군사관학교 2020학년도 생도 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공군사관생도들이 항공우주과학 수업을 듣고 있는 장면. 공군 제공


육·공군사관학교 생도 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는 내년도 입시부터 실제 장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절차를 개선했다.

각 사관학교는 6일 2020학년도 생도 모집 경쟁률과 1차 합격자를 공개했다. 공사는 215명(남자 193명·여자 22명)을 선발하는 72기 생도 모집에 1만480명이 지원, 가장 높은 경쟁률(48.7대1)을 보였다. 공사 지원자 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육사 역시 330명(남자 290명·여자 40명) 정원에 1만4663명이 몰려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인 44.4대1을 기록했다. 1차 합격자들은 오는 26일부터 9월 27일까지 신체검사·체력검정·면접시험 등을 거치게 된다.

170명(남자 150명·여자 20명) 모집에 4263명이 지원한 해사는 경쟁률이 지난해(26.4대1)보다 조금 줄어든 25.1대1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2차 시험 전 제출하던 자기소개서를 1차 원서접수 단계에서 작성하도록 절차를 바꾼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2017학년도 이후 1차 시험 합격자가 2차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사례가 늘었다”며 “단순 필기시험 응시 목적을 가진 수험생보다 실제 입학을 원하는 수험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먼저 제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경쟁률은 다소 하락했지만, 향후 장교로서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목적의식이 뚜렷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사는 올해 신입생 모집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절차를 계속 시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90명(남자 9명·여자 81명)을 모집하는 국간사에도 3991명이 지원해 지난해(47.7대1)보다 낮은 4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간사 역시 원서에 ‘지원동기 항목’을 추가했다. 국간사 관계자는 “원서에 지원동기를 적게 함으로써 허수 지원 감소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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