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A Newsletter 제544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지난 6월 12일 자 영국 『제임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올해 말에 러시아 Su-35 Flanker-E 다목적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라고 보도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인도네시아의 러시아 Su-35 Flanker-E의 도입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와 함의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우선 인도네시아는 최근 제정된『방산증진법-16호』에 의해 국내 방산산업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Su-35 Flanker-E 전투기 도입으로 러시아 기술을 인도네시아 항공산업에 적용시켜 첨단 항공과학기술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음으로 Su-35 Flanker-E 전투기 가격은 경쟁기종인 미 공군 F-35A보다 저렴하다. 지난 3월 28일자 영국 『제인스 360(Jane’s 360)』은 인도네시아가 Su-35 Flanker-E 11대를 11억 4천만 불에 러시아와 계약하여 도입할 예정이며, 도입 가격은 호주, 한국과 일본 등 국가들의 F-35A 도입 가격보다 저렴하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Su-35 Flanker-E 전투기의 우수한 공중전(dogfight) 수행 능력이다. 실제 Su-35 Flanker-E는 고출력의 Saturn AL-41F1S 터보팬 스러스트 벡터(thrust-vector) 엔진을 탑재하여 K-77M 레이더-유도, R-74 적외선 유도, R-27 중거리 유도 공대공 미사일의 3종을 탑재하고도 이륙거리가 비교적 짧고, 마하 2.25의 속력이며, 작전 항속거리는 2,200∼2,800마일이다.

특히 적외선 탐색 및 추적(IRST) 센서와 수동선 배열탐지(PESA)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근거리 탐지 능력이 우수하고, 120도의 수직 공중 기동이 가능하여 적 항공기 후방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2월 12일자 『The National Interest』지는 러시아 Su-35와 미 공군 F-35A 전투기 간 성능 비교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첫째, Su-35 Flanker-E 전투기는 F-35A보다 스텔스 기능은 현저히 저하되나 가격이 저렴하고, 둘째, 정밀유도(PGM) 폭탄 투하 능력이 제한되나 탑재 무장이 많으며, 셋째, 능동선배열탐지(AESA) 레이더가 아닌 PESA 레이더를 탑재하여 원거리 공중 표적 탐지 능력이 저하되나, 전자파 발산이 적어 적 미사일 공격에 비교적 유리하며, 공중전 수행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공군이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Su-27과 Su-30 MKK를 운용한 경험을 갖고 있어 Su-35 Flanker-E 전투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Su-35 Flanker-E 전투기 도입을 통해 인도네시아 항공 방위산업에 러시아 첨단 항공과학기술이 이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현재 Su-35 Flanker-E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현재까지 약 100대가 실전에 배치되었으며 일부는 시리아 내전에 투입되어 실전에 참가하고 있다. Su-35 Flanker-E 전투기의 대외 판매는 2015년 중국에 24대를 20억 불에 수출하였으며, 이번 인도네시아 공군에 판매는 2번째 해외 판매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과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분쟁을 갖고 있지 않는 인도네시아가 그동안 공군력 증강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나투나(Natuna) 해역에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자주 나타나 인도네시아를 위협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이번 Su-35 Flanker-E 도입을 추진하였다고 평가하였다.
 

※ 용어 해설
- IRST: Infrared Search and Track
- PESA: Passive Electronic Scanned Array
- PGM: Precision Guided Munition 
- AESA: Active Electronic Scanned Array

* 출처 : The National Interest, February 12, 2019; Jane‘s 360, March 28, 2019; Jane’s Defence Weekly, June 12, 2019, p.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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