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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격전문교관반 교육을 마치고

기사입력 2019. 06. 19   14:43 입력 2019. 06. 19   14: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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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윤 상사 해병대 교육훈련단

최근 해병대 유격전문교관 25명이 탄생했다.

교관인 나에게 이번 유격교관전문반 과정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제 곧 참모 부서로 보직 이동하는데 교관 임무 수행 10년을 마무리하는 교육이어서 각오와 열정이 남달랐다.

산악 지형이 대부분인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산악전에 대비해 유격교관을 양성하는 유격전문교관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실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산악전 전투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인 만큼 훈련 내용이 혹독하기로 유명하고, 교육생들도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은 총 3주 동안 해병대 특유의 DNA를 발휘해 인내와 사명감을 가지고 작전환경에서의 산악전 임무수행 능력과 교관의 자질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단계별 강도를 차별화해 전투체력단련을 하며 다양한 산악훈련기술과 전술적 운용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그런데 1주차부터 시작되는 체력단련 중 PT 체조, 산악 뜀걸음, 턱걸이 훈련을 대부분 교육생이 힘들어했다. 과연 2~3주차에 무장까지 하고 하는 체력단련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교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토록 육체적으로 힘든 교육훈련을 교육생들이 소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교관이 교육생들에게 멘토 같은 존재가 돼야 하며,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했다. 가장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해병대 특유의 끝장을 보는 집요한 승부근성 DNA를 강조해 자신감과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교관의 가장 큰 역할인 셈이다. 늘 반복되는 체력단련을 교육생들과 똑같이 하고,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범을 보이며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3주차 마지막 날 열린 종합평가에서 많은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종합평가는 기동 중 가정 상황을 부여하고 자연 지형에서 상황조치 능력을 평가했다. 이번 교육은 교장보다 자연 지형을 활용해 실전적 훈련을 한 효과가 있었던 걸까? 조별로 상황을 부여했을 때 경계를 시작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전술적 행동이 묻어나올 때마다 대견하게 느껴졌고, 주어지는 상황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초에 조금 미숙하지만 열정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에서 점차 능숙하고 주도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3주간의 땀과 열정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보람이 느껴졌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구호 “해병대는 이곳에서 시작된다”처럼 이번 교육을 수료한 교관들이 각 부대에서 자신이 배운 전술전기를 전수해 싸워서 이기는 해병대 육성에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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