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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거북선 도산안창호함 힘찬 출발

기사입력 2019. 06. 18   15:24 입력 2019. 06. 18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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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훈 소령 해군잠수함사령부 도산안창호함

지난 6월 15일,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중형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이 첫 항해를 했다. 도산안창호함은 2018년 9월 진수식 이후 부두에서 장비 성능에 대한 수많은 평가를 거쳤으며, 이제는 항해 분야 평가를 위해 대양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아직은 체급을 키우는 엄격한 담금질 과정인 ‘시험평가’ 중에 있지만 우렁찬 기적 소리와 힘찬 프로펠러의 물살, 외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은 출렁이는 바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해군에 도산안창호함의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한 첫 잠수함으로서 해군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꿈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도산안창호함은 2008년 기본설계 시작, 2014년 착공 등 10여 년의 노력 끝에 첫 항해를 마쳤다. 이 시간들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잠수함도 마찬가지다.

16세기 ‘무적함대’를 통해 국가적 전성기를 누렸던 스페인은 최근 독자적으로 잠수함 건조를 추진했다. 그러나 2013년 치명적인 중량 초과 문제가 발생했고 ‘잠수하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없다’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어 국가 위신에 큰 손상을 입었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설계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첫 중형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의 평탄한 시작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해군뿐만 아니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건조 조선소 등 모든 전문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 감사하게도 무사히 첫 항해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해군잠수함사령부는 3000톤급 잠수함의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2017년부터 작전·군수·교육 등 분야별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한 2018년에는 기관장 등 21명의 인수 선발대를 편성해 전문분야별 장비운용 교육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도산안창호함의 부대 창설을 통해 성공적인 인수 준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으며, 현재는 함장을 중심으로 부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도산안창호함 승조원은 수년간 잠수함 승조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지만, 다시 초임 승조원의 자세로 돌아가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3000여 개의 밸브를 직접 확인하고 ‘잠수함 안전제도’ 수행을 위한 500여 항목을 자체 선정해 검증하는 등 100%의 안전을 위해 분투 중이다. 또한 전투·추진체계 육상시험장에서 실전과 같은 교육을 통해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전술과 장비운용술을 완벽하게 익히고 있다.

대한민국해군 최초의 중형잠수함으로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2년여간 해상 시험평가 및 전력화 훈련을 통해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거듭날 것이며, 그 여정의 모든 순간엔 우리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이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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