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관 국방광장] 예산 확보와 절감을 한 번에, 함정 운영유지비 분석모델 개발

입력 2019. 05. 09   14:42
업데이트 2019. 05. 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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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관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모의분석과·소령
양정관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모의분석과·소령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 발표에 따르면, 인건비를 포함한 전력운영비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국방개혁 여건 조성을 위한 무기체계 전력화 사업 등 방위력개선비 비중은 늘어난다. 전력운영비 구성을 살펴보면, 전력운영에 고정적인 소요 비용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과 장병복지 향상, 민간인력 확대 등 국방운영 효율화 영역이 확대돼 예산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 들어 기획재정부와 국방부에서는 효율적인 예산 배분을 위해 전력운영에 드는 운영유지비의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획득사업의 사업타당성 조사에서도 운영유지비를 포함한 총수명주기 비용의 경제성을 분석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해군에서도 최근 운영유지비 분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강조됨에 따라 2017년부터 함정·탑재장비별 운영유지비를 자체적으로 분석 중이다. 함정 운영유지비는 크게 운영비·유지비·지원비로 구분되며, 운영요원 급여, 연료비, 탄약비, 정비비, 직간접 경비 등이 해당한다. 그러나 과학적 분석을 위한 전문기관이나 분석모델의 부재로 애로사항이 많다.

앞서 언급한 함정 운영유지비 산출항목들은 각종 국방정보체계 내 전산 또는 수기 형태로 산재해 있어 자료를 수집하는 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작업에 따른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정형화돼 있지 않은 데이터 처리능력의 한계와 과학적 분석기법 부재 등으로 신뢰성 있는 결과분석이 제한된다.

이러한 제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기관에서도 분석모델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자료 특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실제 운영환경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체계분석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의 하나로 함정 운영유지비 분석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며, 6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 분석모델은 먼저,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해 업무효율성을 향상했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형태로 표준화하고, 신규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로 전환할 때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췄다. 분석능력은 기본적인 함정·함형별 및 소속부대별 비교분석뿐만 아니라 최신 경제수명 판단 기법을 적용해 함정과 탑재장비의 합리적인 내구연한 결정이 가능하다.

향후 함정 운영유지비 분석모델은 신뢰성 있는 결과 도출로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함정·장비의 경제적 교체 시점 예측으로 예산 절감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함정 운영유지비 분석모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우리 해군 군수 분야의 과학적 분석체계를 선도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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