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2대 도착…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 합류

입력 2019. 03. 31   13:41
업데이트 2019. 04. 02   13:01
0 댓글

2021년까지 40대 순차적 인수해 실전에 배치


우리 공군 최초의 스텔스전투기인 F-35A가 지난달 29일 오후 공군 청주기지에 착륙한 뒤 통제에 따라 지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우리 공군 최초의 스텔스전투기인 F-35A가 지난달 29일 오후 공군 청주기지에 착륙한 뒤 통제에 따라 지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대한민국이 ‘은밀하고 강력하게’ 적을 타격하는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9일 “우리 공군이 운용하게 될 F-35A 2대가 오후 2시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 ☞ online 그래픽 보기]


이 전투기들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를 출발, 하와이 등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으며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조종했다.

이날 도착한 F-35A는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가운데 2대다. 이 전투기들은 공군의 자체 수령 절차를 거쳐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공군은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 모두를 순차적으로 인수해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F-35A 도입으로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됐다. 현재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 등 7개국이다.


최대 속력 마하 1.8로 비행하고 반경 1093㎞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의 강력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진을 타격할 수 있어 적에게는 악몽과 같은 무기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KC-330 공중급유기와 호흡을 맞춘다면 무장 탑재 능력과 전투행동반경은 더욱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 2014년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F-35A를 선정했다. 총 사업비 7조4000억 원으로 단일 무기체계 구매 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였다. 대당 가격은 1000억 원에 육박한다.


2017년 말부터는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비행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루크 공군기지에서 우리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 훈련을 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F-35A는 안정적 사업관리를 통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도입되는 것”이라며 “주변국들의 스텔스기 도입에 따른 대응 등 전방위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공군의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공군 청주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환영행사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미국에서 한국까지 전투기를 조종해 온 미 공군 마이클 홉슨 소령과 제이슨 월 소령에게 화환을 걸어주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달 29일 공군 청주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환영행사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미국에서 한국까지 전투기를 조종해 온 미 공군 마이클 홉슨 소령과 제이슨 월 소령에게 화환을 걸어주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달 29일 공군 청주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환영행사에서 한미 관계자들이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달 29일 공군 청주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환영행사에서 한미 관계자들이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