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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시작해도 괜찮다, 도전 마음만 있다면…”

기사입력 2018. 08. 29   11:18 입력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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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의 두 드림 <22> 육군군수사령부 그린캠프 교육대대 이지수 병장


국방TV ‘명강특강’·국방일보 ‘강군의 두드림’ 보고

‘도전’·‘할 수 있다’ 배우고 자기계발 실행계획 세워

그린캠프 분대장 역할 통해 ‘인권 변호사’ 꿈도 찾아

 

육군군수사령부 그린캠프에서 분대장 임무를 수행 중인 이지수 병장이 병영도서관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이 병장은 국방TV와 국방일보를 보면서 자기계발의 뜻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재호 기자

 


육군군수사령부 그린캠프 교육대에서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지수 병장은 군 생활 절반을 넘긴 시점부터 늦깎이 자기계발을 시작했다. 군 입대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열망은 있었으나, 어느새 시키는 일만 하고 일과 시간 이후에는 늘어져 있는 수동적 군 생활에 젖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 병장을 변화시킨 것은 놀랍게도 국방TV와 국방일보였다.


“입대 후 1년간은 ‘남들 다 오는 군대, 시간이나 대충 때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임무도 시키는 것만 하고, 자기계발은 전혀 하지 않았죠. 그러다가 국방TV와 국방일보를 본 것이 군대에서 저를 변화시키기로 마음먹는 계기가 됐습니다.”

육군군수사령부 그린캠프 교육대에서 복무 중인 이지수 병장의 군 생활을 변화시킨 것은 국방TV ‘명강특강’과 국방일보의 ‘강군의 두드림’이었다.

“그린캠프 교육 프로그램 중 국방TV 명강특강 시청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파일럿 이동진 씨의 ‘선택이 길을 만든다’편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씨의 도전정신을 통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라는 걸 배웠죠. 또 저렇게 멋있는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강군의 두드림은 군대에서 자기계발과 도전을 꿈꾸게 된 이 병장에게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강군의 두드림 첫 회였던 강석우 병장의 사례를 보며 군내 자기계발의 최종목표를 장병인생비전설계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것으로 삼았습니다. 그때까지 표창도 하나 없었지만 ‘강군의 두드림’에 나왔던 전우들처럼 6~7개월 노력하면 나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계획을 세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국방TV·국방일보 보고 변화 결심

이지수 병장에게 ‘강군의 두드림’에 소개됐던 강석우 병장의 이야기가 더욱 와 닿았던 것은 자신도 강 병장과 같이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팀 연습생으로 활동했던 동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꿈은 프로게이머 리그의 붕괴와 부모님의 반대로 접어야 했다.

사춘기가 한창인 때 찾아온 꿈의 상실로 이 병장은 방황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에도 공부는 뒷전이고 엇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다. 친구를 때려 학교폭력위원회에도 불려갔다.

“학폭위에 불려 온 부모님이 고개 숙여 사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음을 다잡은 이 병장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의 인정을 받아 반장이 됐다. 이어 고3 때 도전한 입시는 실패했지만, 졸업 후 산속의 고시원에 들어가 간절함을 갖고 지독하게 공부한 결과 서울의 이름 있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면서 저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는데, 대학에 들어가 보니 배경이 좋거나,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거나, 명문 고등학교를 나온 탁월한 친구들이 너무 많았어요. 주눅이 들었죠.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군대를 가기로 마음먹었고 1학년을 마친 뒤 바로 입대했습니다.”



임무를 통해 ‘인권변호사’ 꿈 찾아

변화를 꿈꾸며 군에 입대했지만 새롭게 만난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빡빡한 일과에 치이면서 이 병장은 점차 매너리즘에 빠져들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계기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린캠프 분대장 선발 공고를 접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지원했죠.”

그렇게 통신병에서 그린캠프 분대장으로 변신하게 된 이 병장은 교육생들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방매체를 가까이하면서 빠르게 자신을 발전시켜나가기 시작했다.

“그린캠프에서의 임무를 통해 군 생활의 의미를 찾기로 하고 열심히 교육생들을 돌봤습니다. 실제 저 덕분에 마음을 열게 됐다며 고맙다는 편지를 남기거나 나중에도 연락하겠다면서 연락처를 남기는 교육생이 있어서 저도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돌발행동의 위험성이 있는 그린캠프 교육생들과 24시간을 함께하는 쉽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이 병장은 임무와 자기계발을 양립시키는 데 성공했다. 교육 틈틈이 주어지는 10분의 쉬는 시간, 교육생들과 함께할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생기는 막간의 여유를 자기계발에 활용한 것. 그리고 하루에 5가지 감사와 한 주에 1가지 선행, 한 달에 2권의 독서를 실천하는 512 운동을 생활화하며 자신을 변화시켜 나갔다.

또 자기계발 중 ‘자격증 취득’ 등 큰 목표는 생활관의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음으로써 항상 목표를 자각할 수 있도록 하고, 매일의 세부 목표를 자세히 설정·달성해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2+급을 취득했으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받았다. 또 6탄약창 독후감 경연대회 최우수상과 군수사령부 독후감 경연대회 장려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현재는 정보기술자격(ITQ)과 정보처리기능사에 도전하고 있다. 임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병장 1개월 조기 진급에도 성공했다.

이 병장은 군에서 자기계발을 하면서 앞으로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찾게 됐다.

“그린캠프에서 분대장 활동을 하면서 남을 돕는 일이 저의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군의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했을 때 기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꿈도 찾고, 꿈으로 향하는 연장선에서 임무와 자기계발을 함께 해나간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군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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