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정책 포럼’ 개최
연합방위능력 구축·미래 발전방향 모색
강신철 부사령관, 양국 동맹의 힘 강조
결속 강화 주제 발표·패널 토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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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변화하는 한반도 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동맹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2024 한미 연합정책 포럼(ROK-US CPF·Combined Policy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발자취를 살펴보고 연합사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신철(대장) 연합사 부사령관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는 다양하고 많은 정보 속에서도 오히려 스스로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죄수와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으로 현실을 깨닫게 해야 하며, 그렇게 할 때 억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령관은 이어 “한미연합사에는 신뢰에 바탕을 둔 협동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서로를 위해 최고의 군인이 되어 주는 한미 전우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 장병이 방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 메이슨 리치 한국외대 유럽연합학과 교수는 ‘한미연합사의 지난 46년 발자취와 미래를 열어가는 연합사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리치 교수는 연합사 역할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군사 역량을 통합해 방어가 강화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연합사의 한미동맹 기여와 관련해 ‘한미동맹 관계 강화’ ‘전력 통합’ ‘확장/통합 억제력’을 꼽았다.
특히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연합사가 한국의 전쟁을 막은 것”이라면서 “핵확산과 대량살상무기(WMD) 금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연합사가 존재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합사의 미래는 현대화, 융통성 및 협력 지속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박사는 ‘안보 상황 변화에 따른 한미연합사의 도전 요소와 발전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강 박사는 올해 한미 양국은 다양한 실전적 훈련을 통한 연합방위 능력 구축에 주력했으며, 특히 지난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서 다영역 작전을 통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확립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박사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상황 등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기존 작전계획을 최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의 철통같은 연합 방위 태세 구축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과 대 유엔사 협력 발전을 병행하는 동맹의 통합억제력 구축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담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은 이후 김지윤 민주주의 학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연합사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정승조·박선우·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이날 포럼을 찾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과 군사 무기 고도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다”면서 “이는 심각한 전쟁 범죄이자 국제문제를 넘어 동시에 한반도 안보의 직격탄”이라고 비판했다.
안규백 의원도 축사를 통해 국제 안보 상황을 평가하며 “그간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동맹을 넘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동맹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며 “향후 전작권 환수 등으로 역동성을 배가할 한미동맹은 그 어떠한 도전과 위기도 거침없이 헤쳐나갈 것이며, 오늘 포럼은 한미 혈맹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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