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
김용현 장관, 한미동맹의 밤 행사 참석
“6·25전쟁 영웅·전쟁고아의 아버지”
헤스 대령 두 아들에 메달·감사장 전달
미 해군 해양시스템사령부도 방문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개발 공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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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인 고(故) 딘 헤스 대령이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각) SCM을 계기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의 한미동맹상 시상식에서 헤스 대령의 두 아들 로렌스·로널드 헤스 씨에게 상을 전수했다.
김 장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켰다”며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장억제 발전을 선도하고 과학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스 대령은 6·25전쟁 때 수많은 공산 세력을 때려잡은 전쟁 영웅이고 오늘의 막강한 대한민국 공군을 있게 한 공군의 대부이자 전쟁터에 버려진 전쟁고아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뒤 “당신의 헌신 덕분에 살아남은 한 어린이가 당신이 지켜준 자유 대한민국의 국방부 장관이 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에 미 공군 바우트 원(BOUT-1)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했다. 1년여 동안 250회 전투출격으로 전쟁 초기 북한군 격퇴에 일조한 전쟁 영웅인 동시에 우리 공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한국 공군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제주도로 후송하고,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찾아 고아들을 돌보면서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에도 앞장섰다. 우리 정부는 헤스 대령의 헌신을 기려 1951년 을지무공훈장, 1960년 국민포장, 1962년 소파상을 수여했다.
1969년 대령으로 예편한 헤스 대령은 지난 2015년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영면했다. 그가 몰았던 F-51D 전투기에 새겨진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이라는 글귀는 오늘날 우리 공군 장병이 부르는 군가의 가사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그의 두 아들과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의 두 아들에게는 한미동맹상 메달과 국방부 장관의 감사장이 수여됐다. 중앙일보사가 후원·지원한 3만 달러 상금도 제공됐다. 이들은 아버지가 지원했던 보육원에 상금을 기부하겠다며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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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미 해군 해양시스템사령부(NAVSEA)도 방문했다. NAVSEA는 미 해군의 전투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함정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국의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 동향을 확인하고, 우리 국방혁신 4.0의 핵심과제인 유무인 복합체계의 도약적 발전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이뤄졌다.
김 장관은 미국의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한미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유무인복합체계와 인공지능(AI) 등 한미 간 첨단과학기술 분야가 과학기술동맹으로 진화해 나가는 데 핵심적인 협력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무인 복합체계가 국방혁신 4.0 추진에 있어 핵심 과제라고 부연하면서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발전을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워싱턴에서 서현우 기자/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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