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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생면부지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입력 2023. 03. 13   17:29
업데이트 2023. 03.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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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미담이 잇따라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정보사령부 최휘랑 상사
건강한 세포 위해 운동·식단 조절까지

조혈모세포를 채취 중인 정보사령부 최휘랑(위) 상사와 경상국립대 공군학군단 박민수 후보생.
조혈모세포를 채취 중인 정보사령부 최휘랑(위) 상사와 경상국립대 공군학군단 박민수 후보생.



정보사령부는 13일 최휘랑 상사가 최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상사는 지난 2020년 부대 헌혈 행사 중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평소 꾸준한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던 최 상사는 아픔을 겪는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기증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자 망설임 없이 기증 동의 의사를 표했다. 이후 최 상사는 건강한 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운동과 식단 조절을 계속했고, 최근 성공적으로 기증을 마쳤다.

최 상사는 “기증을 받은 환자분이 하루빨리 쾌유해 일상을 되찾고, 나아가 더욱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대 공군ROTC 박민수 후보생
공군 핵심가치 ‘헌신’ 일상서 실천

조혈모세포를 채취 중인 정보사령부 최휘랑(위) 상사와 경상국립대 공군학군단 박민수 후보생.
조혈모세포를 채취 중인 정보사령부 최휘랑(위) 상사와 경상국립대 공군학군단 박민수 후보생.



공군교육사령부 예하 경상국립대학교 공군학생군사교육단(ROTC) 박민수 후보생도 최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박 후보생은 공군 핵심가치인 ‘헌신’을 일상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조혈모세포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증자 명단에 이름을 등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한국조혈모세포기증협회에서 자신과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최근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후보생은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내일’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헌신을 지속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등 모든 종류의 혈액을 생성하는 ‘모(母)줄기세포’로, 혈액암 환자에게는 조혈모세포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김해령·서현우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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