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작전사, 동계작전 성과

입력 2023. 02. 27   16:54
업데이트 2023. 02. 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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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태세 확립’ 전력·실력 다 잡았다

 

지난 24일 부산작전기지 부두에 정박 중인 1만4500톤급 마라도함에서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작전기지 부두에 정박 중인 1만4500톤급 마라도함에서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마라도함 웰데크에서 손상통제훈련을 하는 승조원들.
마라도함 웰데크에서 손상통제훈련을 하는 승조원들.

 

함정 냉·난방 장치인 공기조화기를 정비하는 모습.
함정 냉·난방 장치인 공기조화기를 정비하는 모습.



‘해군 작전 컨트롤타워’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가 전방위 결전태세 확립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해작사는 동계작전 기간(12월~3월) △적 도발에 대비한 실전적 교육훈련 △상·하급 제대 작전 마인드 일치화 △함정·항공기 정격 성능 보장 △대적필승의 정신전력 극대화에 매진하며 ‘언제든 싸워 이기는 태세와 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해작사의 동계작전 성과를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조종원 기자

 

손상통제훈련 등 실전적 교육·훈련

지난 24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이던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을 찾았다. 마라도함은 이날 동계작전의 하나로 함 내에서 손상통제훈련을 했다. 손상통제훈련은 함정에 화재·침수 등 위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손상 부분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해군의 핵심 훈련이다. 

훈련은 함미 웰데크(Well Deck)에 적재된 장비에서 불이 난 상황이 부여되며 시작됐다. 손상통제본부에서 상황을 전파받은 승조원들은 소화 장구를 착용한 뒤 소화 호스를 끌고 발화지점에 다가갔다. 소화호스 노즐을 개방하자 강력한 물대포가 발사됐다. 동시에 상단에서는 워터커튼(Water Curtain)이 작동하며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워터커튼은 스프링클러 역할을 하는 소화 장비다.

마라도함뿐만 아니라 모든 해군 함정 승조원들은 손상통제 관련 교육·훈련을 매일 1회 이상 시행한다. 이를 토대로 개인별 직무와 장비 사용법을 숙달하고 있다. 특히 건조한 동계에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 더 각별히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해작사는 전투준비태세 완비를 위해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동계기간 수행한 교육·훈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적 도발 양상을 분석·예상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해작사는 가상의 적 함정·항공기에 대한 해상 함포 사격, 전술기동 등 전대급 기동훈련을 하며 장병들이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창끝부대는 무경고 불시훈련을 하달해 초동조치와 상황조치 능력을 배양하도록 했다.

해작사는 인사이동이 많은 시기임을 고려해 새 보직에 부임한 장병이 작전환경에 조기 적응하고, 임무 수행능력을 체득하도록 단계별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신·구임 함(정)장이 임무 교대 전 함께 조함하며 작전해역 환경과 함정의 장비 성능을 확인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신임 함장은 보직 후 1주일 이내 조함능력평가, 3개월 이내 종합전술훈련·해상사격훈련 등을 하며 전투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정희남(대령) 작전참모처장은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하도록 교육훈련을 내실 있게 시행 중”이라며 “적이 가진 능력과 목표를 기반으로 해상 도발 가능성을 식별하고, 유형별 대응체계를 발전시켜 유사시 작전요원들이 조건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전 마인드 일치화 결전 의지 확립

해작사는 다변화된 적 도발에 신속·정확히 대응하고, 현장에서 작전을 완전 종결하기 위해 예하 부대와 ‘작전 마인드(Mind)’ 일치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작전관계관 공조회의를 매월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각 함대 전장 환경을 고려한 적 도발 유형 발굴 및 대응방안, 해상작전 완전성 제고를 위한 전력 운용방안 등 전술토의로 대비 계획을 구체화하며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적 경비함 남하, 해안포 발사 등 해역별로 발생할 수 있는 작전상황과 여러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으로 위기조치능력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해작사 및 예하부대 위기조치기구의 팀워크를 강화하고, 초동조치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장비 정격 성능 100% 보장

군수를 빼놓고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말할 수 없다. 특히 해군에게 가장 중요한 군수 분야는 함정 정비다. 겨울철에는 높은 파고 속에서 항해하며 받는 선체 충격, 차가운 공기로 인한 추진기관의 불완전 연소, 낮은 수온에 따른 동파 등 핵심 전력에 탑재된 장비에 결함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해작사는 동계작전 기간을 활용해 함정을 비롯한 장비를 집중 정비하고 있다. 장비 성능 유지를 위해 모든 함정을 대상으로 동계기간 집중 정비 기간을 설정하고, 기간 내 최소 1회 이상의 정비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주 1회 ‘장비 성능 확인의 날’을 실시해 주기적으로 장비 정격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수리창를 포함한 정비지원부대 정비요원들은 함정 추진기관과 탑재 무장의 동파를 방지하는 히터 장치 등을 진단·정비했다. 일부 함정에 대해선 노후 장비를 성능 개량된 장비로 교체해 작전수행능력을 향상했다.

해상초계기(P-3C), 링스(Lynx) 등 모든 항공기의 엔진 이상 유무와 연료·윤활유 계통 누유 여부를 점검하고, 전기배선 등 동절기 결함이 예상되는 계통을 확인하며 항공전력의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

허도영(대령) 군수참모처장은 “최근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장비의 관리대책을 수립해 일제 진단·점검을 하고 있다”며 “해군의 핵심 전력인 함정·항공기의 정격성능 100% 발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적필승 정신전력 극대화

교육훈련, 장비 정격성능 발휘와 더불어 결전태세 확립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다.

해작사는 장병들과 직접 마주해 정신전력교육을 하는 공보정훈관계관의 임무수행능력 향상과 대적필승(對敵必勝) 정신전력 극대화를 위해 이달 초 예하 부대 공보정훈장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부대별 정신전력교육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이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하는 효과적인 교육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작사는 남은 기간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대적관 강화 특별 정신전력교육을 시행하고, 해상 근무자 정신전력교육인 ‘필승해군캠프’를 병행해 대적필승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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