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필리핀서 온 한 부대 삼 형제…한국어 실력이 늘었네

최한영

입력 2020. 12. 01   17:02
업데이트 2020. 12. 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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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기갑여단 북진대대
정지훈 병장, 정지원·정지웅 일병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에서 생활하다 나란히 입대해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육군5기갑여단 북진대대 정지훈 병장과 정지웅·정지원 일병(왼쪽부터). 부대 제공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에서 생활하다 나란히 입대해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육군5기갑여단 북진대대 정지훈 병장과 정지웅·정지원 일병(왼쪽부터). 부대 제공


해외에 장기간 거주하던 3형제가 입대 후 같은 부대에 배치돼 화제다.

육군5기갑여단 북진대대 정지훈 병장과 정지원·정지웅 일병은 각각 부대 내 본부중대와 1·2중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3형제는 2000년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으로 이민한 뒤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18년간 현지에서 생활하던 중 입대를 결정했다. 막내인 정지훈 병장이 지난해 9월 먼저 입대했으며, 정지원·정지웅 일병이 올해 7월 직계가족 복무부대 병 제도로 뒤를 이었다.

입대 당시만 해도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3형제 모두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적응해갔다. 주변 동기들과 선·후임들의 도움을 받아 입대 당시보다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정 병장은 “군대는 사회에서 하지 못하는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나중에 자식이 생긴다면 지금의 경험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3형제는 입대 시기를 놓고 고민하는 해외 영주권자들에게는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 전우들의 도움이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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