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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무공훈장 영웅 찾기 올해 1만 명 돌파

임채무

입력 2020. 12. 01   17:18
업데이트 2020. 12. 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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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행안부·지자체와 긴밀 협업
코로나 상황에도 5300여 명 훈장 전수
국민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전달 최선”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1일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1일 "올해 국민 참여 캠페인과 행정관서와의 협조로 찾은 숨은 영웅의 수가 최근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고(故) 김성환 화백의 인물화 사본 및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박창식(오른쪽 둘째) 국방홍보원장·전계청(맨 오른쪽) 육군인사행정처장·윤범모(맨 왼쪽) 국립현대미술관장·이지애(왼쪽 둘째) 육군 홍보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이경원 기자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이 올해 미수훈자 1만 명을 찾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도 주당 200여 명의 미수훈자를 찾고 있어 성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사단은 1일 “올해 국민 참여 캠페인과 행정관서와의 협조로 찾은 숨은 영웅의 수가 최근 1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중 5300여 명에게 무공훈장을 찾아 줬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이런 성과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장 탐문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달성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조사단은 올해 코로나19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미수훈자의 소재 파악을 위해서는 조사단이 보유한 상훈 명부 및 병적기록과 주소지 행정관서의 기록 대조를 위한 ‘현장 탐문활동’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에 조사단은 현장 활동을 최소화하되 비대면으로 숨은 영웅의 무공훈장을 찾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국가보훈처·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업해 미수훈자를 찾는 ‘내 고장 숨은 영웅 찾기 운동’을 전개했다. 무엇보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추진한 국민 참여 캠페인 ‘달려라! 우주선(우리 모두가 주는 존경과 감사의 선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 프로젝트는 홍보대사 임명과 TV 공익광고, 라디오 방송을 통한 생존자 및 유가족 릴레이 홍보, 버스·지하철 스폿 광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민간 전광판 광고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무공훈장찾기 동참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프로젝트에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홍보대사인 이지애 아나운서, 10대 동화작가 전이수 군이 참여해 홍보영상 제작에 도움을 줬다.

국방홍보원도 조사단과 공동캠페인을 통해 숨은 영웅 찾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국방일보와 조사단은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고(故) 김성환 화백이 6·25전쟁 당시 종군활동을 하며 그린 참전용사 10명의 인물화로 훈장의 주인공을 찾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9명의 소재지를 확인하고, 미수훈자 3명 중 2명의 훈장을 찾아줬다. 또 매주 지면에 미수훈자 명단을 게재해 숨은 영웅 3명을 찾는 성과를 거뒀다. 국방FM에서도 매주 스팟 광고를 내보내는 등 무공훈장 찾기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 없이는 듣지 못할 숨은 영웅들의 사연이 알려져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지난 6월 당시 현역 장군이었던 천정수 해군 소장이 부친의 훈장을 찾게 돼 서욱 국방부 장관(당시 육군참모총장)이 훈장을 전달했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형제가 모두 6·25전쟁에 참전한 고 안택영(형), 안택봉 씨 형제의 무공훈장을 동시에 찾아주는 일도 있었다. 대구에 사는 김종태 씨는 무공훈장 찾아주기를 통해 70년 동안 행방을 알지 못했던 아버지가 서울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신기진(육군대령)조사단장은 “무공훈장 찾기에 참여해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훈장을 전해드리기 위해서는 행정관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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