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은 30일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2021년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 안보와 평화유지활동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공동 주재한 2021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21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 준비를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과 화상으로 이뤄졌다.

두 장관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합동참모본부, 경찰청,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부처 차관보(실장)들은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부처 간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과 유엔 및 회원국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 일정 및 개최 방식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세부 계획을 재점검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각국의 기여 확대를 도모하는 장관회의 취지를 고려해 주최국으로서 유엔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기여 공약을 발굴하고, 회원국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회의의 대주제인 ‘기술과 의료’ 관련 우리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여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 국가와의 양자회담 및 관련 행사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을 소개하고 각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코로나19 여파로 고조된 국제협력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기 더욱 견고한 국제평화질서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내년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평화유지활동의 효과성·적실성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의 공조와 협력 복원의 모멘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내년에 개최될 2021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는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분야 최대 규모·최고위급 회의체다. 154개국의 국방·외교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민간 전문가 등이 평화유지활동의 당면 현안을 논의하고 이에 기여할 수 있는 각국의 공약을 발굴·점검하기 위해 출범했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