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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기 기린다

맹수열

입력 2020. 10. 29   16:46
업데이트 2020. 10.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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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립서울현충원서 추모식
새로 제정 ‘최재형상’ 첫 시상식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모식이 30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선생의 순국일인 4월 7일에서 6개월여 연기돼 열리게 됐다. 추모식은 선생의 4대손 최일리야 씨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에 이어서 ‘최재형상’ 시상식도 계획돼 있다. 최재형상은 지난해 3·1문화재단에서 선생의 가문에 수여한 특별상 상금 5000만 원을 후손과 기념사업회가 기금으로 조성하면서 올해 처음 수여하게 됐다.

본상은 국내 거주 고려인들의 복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과 러시아 우수리스크 민족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영산그룹, 김발레리아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장이 받게 됐다.

1858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나 9살 때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최재형 선생은 일제강점기 연해주 한인들의 생계를 돕고 학교를 세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선생은 동포들을 위한 헌신에 주목한 러시아 정부가 지방정부 시장으로 추천할 만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동포들은 한량없는 사랑을 베푼 그를 ‘페치카(난로)’라고 불렀다.

독립운동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선생은 국내에서 오는 애국지사들과 함께 동의회를 조직, 회장으로서 교포들의 단결과 애국심 고취에 진력하는 한편 항일 무장단체도 육성했다.

특히 1909년 안중근 의사 등 동지 14명과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맹약하고 왼손 무명지를 끊는 ‘단지동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언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족의 의식을 고취했다. 이후 끊임없이 무장투쟁을 지원하던 선생은 1920년 4월 일본군의 ‘4월 참변’ 때 체포돼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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