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효도여행 위해 저축한 100만 원 전우사랑기금 쾌척

윤병노

입력 2020. 09. 28   15:12
업데이트 2020. 09.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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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학교 김정섭 상병
코로나로 취소되자 기부행사서 전달
육군 위국헌신전우사랑기금에 100만 원을 쾌척한 육군특수전학교 김정섭(왼쪽) 상병이 육군인사사령부 전계청 인사행정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 위국헌신전우사랑기금에 100만 원을 쾌척한 육군특수전학교 김정섭(왼쪽) 상병이 육군인사사령부 전계청 인사행정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가족여행을 위해 봉급을 아껴 저축한 100만 원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쾌척한 병사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통신병으로 복무하는 김정섭 상병. 그는 10월 1일이 생신인 할머니·어머니와의 여행을 위해 올해 1월부터 매월 10만 원을 저축했다. 항공기 강하와 패스트로프를 하면 지급되는 위험수당을 포함해 100만 원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족여행 계획이 취소되자 김 상병은 이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사용처를 고민하던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부대와 전우들에게 받은 감사함을 다시 나누기로 결정했고, 박성현(소령) 본부근무대장의 소개로 알게 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25일 육군인사사령부에서 열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기부행사에 참석해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상병은 “기부는 부자나 연예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이자 병사인 저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의 작은 정성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전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현 본부근무대장은 “김 상병은 평소에도 후임들을 잘 챙기며 고민이 있는 동료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또래상담병’ 임무도 훌륭히 수행하는 특전용사”라며 “전우들을 생각하는 김 상병의 아름다운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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