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이중 추돌 사고 현장 신속 조치 생명 구해

김상윤

입력 2020. 09. 28   15:12
업데이트 2020. 09.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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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1사단 고흥대대 해안소초 장병들 차량에 낀 어르신 우선 구조
주변 차량 통제 2차 사고 예방 정확한 상황판단·팀워크 빛나 

 

지난 13일 차량 이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신속·정확한 상황판단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구한 육군31사단 고흥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오경무 상병, 이진원 병장, 김무현 중위, 이찬 병장, 여운 상병.  부대 제공
지난 13일 차량 이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신속·정확한 상황판단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구한 육군31사단 고흥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오경무 상병, 이진원 병장, 김무현 중위, 이찬 병장, 여운 상병. 부대 제공


육군31사단 고흥대대 해안소초 장병들이 차량 이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구하고 2차 사고를 방지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안소초장 김무현 중위와 이찬·이진원 병장, 오경무·여운·지영권 상병, 정종현·나유성 일병. 이들은 빈틈없는 경계태세를 항시 유지해야 하는 해안소초 부대원으로서, 실제 사고 현장에서 지휘자인 소초장의 주도 아래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조치 능력, 끈끈한 팀워크 등을 발휘해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김 중위와 장병들은 지난 13일 아침 8시쯤 해안기동타격대 조장과 조원으로 해안선 수색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여호리의 여호항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 이중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장병들은 즉시 차를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차량 사이에 끼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정신적인 충격으로 주저앉은 사람,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사람 등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지휘자인 김 중위의 신속·정확한 판단력이 빛을 발했다. 차량에 낀 할아버지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한 김 중위는 오 상병과 함께 인명 구조 작전을 펼치는 동시에, 이찬 병장과 나 일병에게 “119와 112에 구조요청을 하라”고 지시했다.

나머지 장병들도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하며 현장을 통제했다. 곧이어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부상자들은 안전하게 후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사고를 당했던 할아버지의 자녀는 “현재 아버지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안정을 취하고 계시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용감히 나서 아버지를 구해준 장병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중위는 “군인으로서 부여받은 소명에 대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신속하게 주민 구조 작업을 펼친 우리 대원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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