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국군의 날 특집/해군] ‘대양해군’ 건설로 ‘해양강국’ 국가 비전 뒷받침

노성수

입력 2020. 09. 25   17:00
업데이트 2020. 09. 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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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기동함대 중심 국가안보 수호
스마트 네이비 전 분야 걸쳐 추진
무기체계 첨단화·지휘체계 지능화 
 
내년부터 경항공모함 사업 본격화
방호전력 갖춘 해상기지 역할 기대 
 
미래 해군의 기동부대 모습.
미래 해군의 기동부대 모습.

해군은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11일, 해방병단 창설로 육·해·공군 중 가장 먼저 출발했다. 이는 국방부보다도 이틀 먼저 출범한 것으로 광복 후 최초의 공식적인 군 조직이다. 그로부터 75년이 지난 지금, 해군은 창설 100년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바로 ‘해양강국, 대양해군’ 건설을 위한 ‘해군비전 2045’ 구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네이비’ 건설을 전 분야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평화를 준비하는 해군이 펼쳐나갈 새로운 100년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창설 100주년 향한 ‘해군비전 2045’ 제시


해군은 오는 2045년 창설 100주년을 준비하며 ‘해양강국, 대양해군’ 건설을 천명했다.

미래 해군이 제시하는 ‘해양강국’은 정부의 해양비전과 연계해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양해군’은 해역함대와 기동함대를 중심으로 국가안보와 해양주권·권익을 수호하고, 해양강국의 국가 비전을 힘으로 뒷받침해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해군을 뜻한다.

이를 위해 해군은 ‘다양한 해양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해군’을 목표로 삼고 능동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다기능화’다. 중·대형 플랫폼 확보로 장기작전 및 신속·기동 대응 능력을 갖추고 합동작전 능력을 구비한 입체전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초국가적인 위협 대비와 재해·재난구호 지원을 위한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다음은 ‘혁신화’다. 이를 위해 광역 입체방어, 원거리 정밀타격 및 투사 능력을 구비하고, 혁신적 전술 개발과 첨단화된 실전적 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화’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선진화된 인사관리체계와 해군 문화를 구축해 장병들의 사기와 복지를 증진하며, 첨단 네트워크 중심의 작전환경과 기술융합형 군수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각오다.

또한 해군력 규모도 현재 해역함대와 함께 기동함대, 항공사령부 운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역함대는 호위함·유도탄함·유무인 항공기 등의 전력을 기반으로 한 복합 첨단 전력을, 기동함대는 상륙강습함·이지스함·구축함·항공기 등 장기간 원해작전 능력을 갖춘 전력을 구비할 계획이다.

선체번호가 ‘815’인 해군1함대 강원함 승조원들이 광복75주년을 맞아 함수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동해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선체번호가 ‘815’인 해군1함대 강원함 승조원들이 광복75주년을 맞아 함수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동해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네이비’ 구현


해군은 ‘해군비전 2045’ 구현을 위해 ‘스마트 네이비’를 전 분야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네이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용되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전투력 극대화, 병력절감형 구조 개편, 예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정립한 개념이다. 이처럼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고 지휘통제체계를 지능화해 국내외 협력 체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군은 ‘스마트 네이비’ 구현을 위해 체계통합을 기반으로 한 함정 운용성 및 전투력 향상, 무인체계를 통한 병력 절감 및 전투력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군 함정은 통합전투 기능, 항해·통신, 기관·손상통제 기능이 분산돼 있다. 이 체계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함정임무통제실에서 모든 기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동시에 디지털 조종 시스템과 증강현실 기술을 함교에 적용한 인원절감형 통합함교체계 구축으로 적은 인원으로도 다양한 항해 정보를 처리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핵심기술을 활용한 무기체계 첨단화에도 팔을 걷었다. 그동안 함정 한 척의 기획부터 전력화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됐고, 취역 이후에도 수십 년간 운용했다. 함정 수명주기 동안의 신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수시로 성능 향상이 요구됐던 것이다. 그러나 통합함정컴퓨팅 환경에 개방형 구조를 적용해 확장성을 확보하면, 함정 운용 기간 중 기술발전 요소를 더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5G 무선통신체계, 인공지능을 통한 시스템 자동화, 사물인터넷의 초연결 기반 구축, 가상 및 증강현실의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아울러 스텔스 함정 건조에 신소재를 도입하고, 군수 지원에는 3D 프린팅 기술 활용 등이 대표적인 기반 기술로 추진된다.

해군은 이를 통해 무기체계의 첨단화·무인화, 작전지원의 자동화·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과학화된 교육·훈련, 편리한 병영·복지, 국내·외 해양협력 강화로 ‘스마트 네이비’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해군의 핵심전력’ 경항공모함 사업 추진

해군은 내년부터 ‘움직이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경항공모함 사업을 본격화하며 핵심전력 구축에 나선다.

3만 톤급 규모의 경항공모함은 어뢰와 미사일 등에 대비한 자체 방어 능력을 갖춘 플랫폼이다. 즉 이지스구축함, 잠수함, 해상초계기 등 호위 전력으로 구성된 기동부대를 편성해 운용하는 ‘방호전력을 갖춘 해상기지’의 탄생과 다름없다. 특히 경항공모함은 수직이착륙전투기를 운용하고, 대규모 병력, 장비, 물자 수송 능력을 갖춰 다양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재해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구조작전 지원 등에 투입되는 등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이처럼 전방위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국민의 해양활동 보장과 해양주권, 권익 보호 등을 수행할 해양 핵심전력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해군은 75년 전 창설 당시, 단 한 척의 전투함도 없이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유능한 안보·튼튼한 국방의 위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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