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국군의 날 특집/해병대] 내년 항공단 창설…스마트 공지기동형 부대 전환

노성수

입력 2020. 09. 25   17:00
업데이트 2020. 09. 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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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적용한 ‘스마트 전투수행’
전투원 탐지·타격 능력·생존성 강화
지상·공중 무인전투체계 도입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 네트워크 구축
개인과 지휘소 간 전장 상황 공유
AI 기반 사이버 대응능력도 확보 

 
상륙기동·공격헬기 순차적 도입
완전한 해병대 항공작전 실현 

 

해병대 개인 전투원 워리어플랫폼 구성안
해병대 개인 전투원 워리어플랫폼 구성안
해병대1항공대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들이 작전비행을 위해 격납고 앞에 도열한 모습.  해병대 제공
해병대1항공대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들이 작전비행을 위해 격납고 앞에 도열한 모습. 해병대 제공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각개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신병들이 가상의 적진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각개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신병들이 가상의 적진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에게는 ‘무적해병’과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지난 1949년 4월 15일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380명의 인원으로 출발했지만,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에서 용맹성으로 신화를 써왔기 때문이다. 해병대는 올해 창설 71주년을 맞아 첨단 미래군으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항공단 창설과 신형 상륙돌격장갑차 등 미래 전력 확보와 공지기동형 부대구조 개편 등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 마린(SMART Marine)’으로 나아가는 ‘미래 해병대’의 모습을 엿본다.


첨단기술로 강화된 ‘스마트 마린’ 구현

해병대는 창설 70주년인 지난해부터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스마트 마린’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마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첨단전력체계 기반의 정예화된 군구조를 구현하고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시작됐다. 즉 해병대의 진취적인 기상과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강화된 스마트 마린 구현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해병대는 이 같은 스마트 마린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추진과제 발굴을 비롯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SMART War-fighting(전투수행), SMART System(기반체계), SMART Infra(기반조성)의 3개 분야에 스마트 마린 추진개념을 제시했다. 동시에 국방부의 스마트 국방혁신 연계과제 31개와 함께 해병대 고유과제 28개를 합친 총 59개 과제를 선정해 전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SMART War-fighting(전투수행)


SMART War-fighting은 모든 전투플랫폼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전투 수행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개인 전투원의 탐지 및 타격 능력을 향상하는 워리어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생존성을 보장한다. 또한 상륙 돌격 초기에 병력이 손실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륙사단 드론봇 등 지상·공중무인전투체계를 도입한다. 아울러 해군과 함께 무인항공기, 수송함 등 상륙전력을 확보해 예측불허의 미래 상륙작전 환경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지휘통제체계도 위성을 기반으로 한 정보유통 구조 변경으로 육·해상 지휘소에서 군수지원기지까지 실시간으로 운영되도록 구축한다. 미래 해병전사 육성을 위한 노력도 변화를 모색한다. 개인 전투원에게는 가상·증강현실(VR·AR)을 기반으로 한 가상 모의훈련을 시행하는 등 과학화되고 선진화된 교육훈련으로 실전적인 전투기량 임무 숙달을 도울 방침이다.


SMART System(기반체계)

SMART System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초연결·초지능 지휘통제체계를 연동해 개인과 지휘소 간 전장 상황 공유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지휘관이 상황에 따라 신속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병대원들의 교육훈련 전담 부대도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한다. 교육훈련단에는 VR·AR 콘텐츠를 도입한 스마트 교육훈련 시스템이 구축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세운다. 군수지원에도 원격 정비지원체계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동장비 수명판단 등 스마트 군수지원체계가 도입된다. 이 밖에도 최근 빈번한 비대칭 위협으로 주목받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 대응능력도 구비한다.


SMART Infra(기반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육성과 기반 조성에도 힘을 기울인다. 신개념·신기술 연구개발 동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이를 해병대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다. 우선 산업·교육·연구 분야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병대 전 장병을 대상으로 세미나·초빙강연을 열어 스마트한 인재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또한 주요 정책을 주도한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내실 있는 위탁교육으로 전문성을 확보한다.

이처럼 스마트 마린의 추진을 위해 해병대는 매달 비저닝(Visioning) 토의와 분기별 추진평가 및 연간 성과분석회의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전담 부서인 미래혁신과를 편성해 스마트 마린의 가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항공단 내년 창설…공지기동형해병대 전환

해병대의 숙원이었던 항공단 창설도 내년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올해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전반기 항공단 창설 추진평가회의에서는 항공단 창설의 핵심인 상륙기동헬기 확보 및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운용 중인 상륙기동헬기를 추후 몇 년간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하고, 이후에는 상륙공격헬기 도입으로 완전한 해병대 항공작전을 실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동시에 안전하고 강한 항공단 건설을 이끌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등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스마트 공지기동해병대’의 전환을 추진한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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