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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마하5)을 넘어: 유도탄 기술 동향

임채무

입력 2020. 09. 25   17:02
업데이트 2020. 09. 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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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력 높이는 속도 경쟁…러·中·美 개발 가속도


오늘날 첨단 유도무기 기술은 현대 군 전력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 각국이 유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YJ12 초음속 대함순항유도탄의 모습.  출처=wantchinatimes.com
오늘날 첨단 유도무기 기술은 현대 군 전력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 각국이 유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YJ12 초음속 대함순항유도탄의 모습. 출처=wantchinatimes.com

세계 각국이 초단거리 대공·대전차 유도탄부터 단·중·장거리 공대공·공대지 무기, 탄도유도탄, 순항유도탄까지 다양한 종류의 유도탄을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유도탄의 속도가 높을수록 생존력이 강화되고, 마하수에 따라 표적에 도달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기에 초음속(마하1~5) 유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러시아의 아방가르드(Avangard) 극초음속 활공유도탄은 현재 양산 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아방가르드 활공유도체에는 SS19 스틸레토(Stilletto) 대륙간탄도유도탄이 탑재되며 이후에는 사르맛(Sarmat) 대형 대륙간탄도유도탄이 탑재된다.

러시아제 초고속 순항유도탄 체계 가운데는 현재 개발 중인 택티컬미사일(Tactical Missile)의 극초음속 유도탄(GZUR)이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GZUR은 속도가 마하6에 달하는 대형 공중발사 지상공격 유도탄으로 사거리는 약 1500㎞다. 이외에도 지르콘(Zircon) 고속 대함순항유도탄을 개발 중인데 마찬가지로 마하6 이상의 속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GZUR과 지르콘 모두 곧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와 러시아가 합동으로 개발중인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의 모습.  출처=defencenews.in
인도와 러시아가 합동으로 개발중인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의 모습. 출처=defencenews.in


 

중국은 미국 정보기관이 WU14 또는 DF-ZF라고 칭하는 활공유도탄을 시험한 바 있다. 중국제 고속 활공유도탄 시험비행은 2014년 이전에 개시됐으며 러시아제와 마찬가지로 곧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YJ12 초음속 대함순항유도탄을 개발했으나, 현재까지는 아음속 지상공격 순항미사일(LCM)만을 공개 및 실전 배치하고 있다.

미국도 재래식 신속 글로벌 타격수단(Conventional Prompt Global Strike) 사업의 하나로 고속 활공유도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유도탄 체계도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극초음속 공기 흡입식 추진방식은 일반적으로 스크램제트(초음속 램제트)와 연관돼 있으나 램제트도 효율을 높이면 최대 마하6에 가까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양산 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활공유도탄의 개념도.  출처=tass.com
현재 양산 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활공유도탄의 개념도. 출처=tass.com

인도 역시 극초음속 기술실증기(HSTDV2) 사업을 통해 초고속 비행에 요구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러시아와 합동으로 진행 중인 브라모스2 사업도 마하5 이상의 유도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본도 2019년도 예산 요청에 극초음속 순항유도탄 기술연구 관련 재원이 포함했다.

유럽의 경우는 프랑스가 ASMP-A 핵탄두 공중발사 순항유도탄의 후속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이 유도탄은 마하5 이상의 ASN4G 유도탄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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