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황소대대 장병들, 행군훈련 중 낭떠러지 추락한 여성 구조

김상윤

입력 2020. 09. 22   16:19
업데이트 2020. 09.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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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
전문적 인명구조 능력 적극 발휘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지난 5일 행군훈련 중 한 여성이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하고 특전요원의 전문적인 인명구조 능력을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육군특수전사령부 독수리부대 황소대대 장병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박효남 상사
지난 5일 행군훈련 중 한 여성이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하고 특전요원의 전문적인 인명구조 능력을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육군특수전사령부 독수리부대 황소대대 장병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박효남 상사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독수리부대 황소대대 장병들이 민간인 추락사고 현장에서 특전요원의 전문적인 인명구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황소대대 특전요원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50분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 도로에서 내륙전술훈련과 연계한 행군훈련을 하던 중 한 중년여성이 사이클을 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5m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연히 목격한 예상치 못한 사고였지만, 특전요원들의 움직임은 신속·정확했다. 즉시 119에 신고한 특전요원들은 30여 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조심스럽게 낭떠러지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사고자에게 접근한 특전요원들은 피해자를 살피고 응급처치를 했다.

특히 인명구조 관련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응급구조사 심규석 중사는 사고자에게 ‘경추 보호대’를 착용시키는 등 전문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후 특전요원들은 전원이 힘을 모아 들것을 활용해 사고자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끌어올리며 구조작전을 마쳤다. 사고자는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이번 특전요원들의 구조작전은 사고 발생 시점부터 119가 도착하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은 사이에 마무리됐다. 국가적인 재해·재난 상황을 대비해 숙달한 특전요원들의 인명구조 능력이 우연히 마주친 실제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심 중사는 “특전요원으로서 숙달한 인명구조 능력을 발휘해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이자 특전사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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