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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aliant Shield 훈련 2020』 실시

입력 2020. 09. 21   08:30
업데이트 2020. 09. 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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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제839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Official Seal of the Valiant Shield Exercise  
www.en. wikipedia.org
Official Seal of the Valiant Shield Exercise www.en. wikipedia.org

지난 9월 14일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USINDOPACOM)는 “괌과 사이판섬으로 구성된 마리아나 군도 근해의 미군 종합해상훈련장에서『용감한방패 2020(Valiant Shield 2020)』훈련을 9월 25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훈련은 2006년부터 실시되었으며 금년은 제7회로서 태평양 해역에서 실시되는 최대 규모의 해전 시나리오에 의한 워게임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인도-태평양 사령부 예하의 육해공군과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USCG)가 참가하며, 통상 가상 적과의 결전을 가정하여 태평양의 모든 전장 도메인에서의 합동대응을 목표로 하며, 각 도메인에서 적 상륙군, 함대, 장거리 항공기, 잠수함 그리고 탄도 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각종 전술 임무와 역할을 확인한다.

2006년 제1차 Valiant Shield 훈련시 부터 태평양에서 실시된 최대규모의 전력이 참가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며, 당시 항모는 키티호크, 아브라함 링컨, 로널드 레이건이 참가하였으며, 당시 중국인민해방군(PLA) 장교를 업저버를 초청하여 중국인민해방군이 미 태평양사령부의 군사적 능력과 영향력을 인식하도록 한 최초 훈련이었다. 당시 업저버로 중국인민해방군은 10명의 육·해·공군 간부가 참가하였으며, 중국 이외 초청된 국가는 러시아, 호주, 인도,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였다.

또한 당시 해군만이 아닌, 공군,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가 참가하였고 알래스카와 호주에 이르는 전장구역을 대상으로 3척의 항모가 단일 훈련에 참가한 최초 훈련이었다.

아울러 당시 훈련에 적용된 가상 적 위협 중에는 북한의 대포동-2 탄도 미사일 공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4일 『미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9월 13일∼25일까지 예정된 Valiant Shield 2020 훈련에 다음과 같이 보도 하였다.

첫째, 인도-태평양 사령부 예하 육해공군과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를 합동군(JF)으로 운용하기 위한 연습도 병행하였다. 현재 미 국방성은 다영역작전(DMO)을 구현하기 위한 최종합동전(joint high-end warfare) 훈련개념을 정립하여 이를 합동살상력(JL)으로 적용하고 있다.

둘째, 자유와 개방을 지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힘, 능력 그리고 영향력을 동맹국, 파트너십국 그리고 뜻을 같이할 국가들에게 보이고자 하였다. 이는 2019년 6월 1일 발표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IPSR)』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자유, 민주, 개방 그리고 시장경제주의 이념을 힘으로 보호하기 위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셋째, 이번 Valiant Shield 2020은 이전에 실시된 다국적 『RIMPAC 2020』 훈련에 이어 실시하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주관의 단일 훈련이다.

지난 8월부터 태평양 원해에서 실시된 RIMPAC 2020 훈련에서 22개국으로부터 약 130대의 함정, 항공기 및 해병대가 참가하여 해양안보 작전 위주의 훈련을 하였다.

하지만 이어 실시되는 Valiant Shield 2020훈련은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안보 그리고 인도주의 지원(HA) 및 재난구호(DR) 작전이 아닌, 특정 가상의 적 위협을 시나리오로 하는 대응 훈련이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Valiant Shield 2020 훈련이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팬더믹 상황을 빌미로 생긴 군사적 공백을 차지하려는 중국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였다.

넷째, 이번 훈련은 처음으로 “홍군(가상 적군)”으로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전개된 제354전투비행단 전투기가 동원되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통상 시뮬레이션과 시나리오 전개 과정에서 가정의 적을 훈련단에 제공하였으나, 이번 훈련과 같이 실제 전력이 가상의 적으로 훈련에 참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최근 베링해에서 미 공군과 러시아 공군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러시아를 염두한 조치라고 평가하였다.

다섯째, COVID-19 팬더믹 영향으로 Valiant Shield 2020 훈련 참가 규모가 2018년 훈련 보다 다소 축소되었다.

이번 훈련에서 로널드 레이건 핵항모(CVN-76), 아메리카 강습상륙함(LHA-6), 뉴올리언스 대형상륙함(LPD-18), 저먼타운 상륙함(LSD-42)과 이를 외곽에서 호위하는 수상전투함 다수, 약 100여대의 육군, 공군과 해병대 항공기가 참가하였으며, 이들은 대잠전, 대공전, 대수상전 그리고 상륙전 등의 해군 성분작전과 Air-Sea battle 그리고 해양안보 훈련을 실시하였다.

여섯째, 이번 훈련에서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였다. 최근 중국군의 전략지원사령부(SSF)가 COVID-19 팬더믹에 의해 시어도르 루스벨트 핵항모가 COVID-19 확산자 발생으로 괌에 계류되어 작전임무 수행에 지장을 받는 등의 작전 공백이 발생하자 각종 가짜정보를 사이버 공간에 유포하는 선동전을 구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서의 사이버전 훈련은 이러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COVID-19 팬더믹으로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주춤하는 것을 기회로 본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국에게 군사적 압박을 가중시키는 것을 억제하고 러시아가 북극해 안보를 핑계로 북태평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경고를 주는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 약어 해설
- USINDOPACOM: US Indo-Pacific Command
- USCG: US Coast Guard
- PLA: People’s Liberation Army
- USNI: US Naval Institute
- JF: Joint Force
- MDO: Multi Domain Operation
- JL: Joint Lethality- IPSR: Indo-Pacific Strategy Report
- RIMPAC: Rim of Pacific
- HA: Humanitarian Assistant Operation
- DR: Disaster Relief Operation
- LHA: Amphibous Assault Ship
- LPD: Amphibious Transport Dock
- LSD: Landing Support Ship
- SSF: Strategic Supoort Force

* 출처: Navy News, September 13, 2020; Indo-Pacific Command News Briefing, September 13, 2020; Global Times, September 13, 2020; USNI News, September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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