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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대 서욱 국방부 장관 취임사 [전문]

입력 2020. 09. 18   14:00
업데이트 2020. 09.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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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6·47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신임 서욱 장관과 전임 정경두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6·47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신임 서욱 장관과 전임 정경두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및 국방가족 여러분!

먼저, 지금 이 순간 땅과 바다와 하늘 전후방 각지에서 국가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국제평화에 기여하고 있는 해외파병 장병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방위에 동참하고 있는 에이브람스 연합사령관님과 주한미군 장병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본인은 오늘 제47대 국방부장관의 대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부여된 국가보위의 소명 완수에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해주신 전임 정경두 장관님께 경의를 표하며 장관님의 업적이 국방 역사에 길이 남아 후대에 이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수고하신 정경두 장관님께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우리의 대내외 안보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엄중합니다. 국제사회는 안보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으며 주변국들의 자국 이익 추구로 지역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화정착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해재난, 테러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들이 국가안보의 도전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전방위적인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군의 역할과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인은 국민의 요구와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을 마음에 새겨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건설하는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국방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하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확고한 국방태세 확립은 효율적인 무기와 작전체계, 굳건한 임무완수 의지, 그리고 지속적 훈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실전중심으로 훈련을 강화하여 국방태세를 확립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 군은 확고한 국방태세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에서 국방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안보의 중요한 축입니다. 전쟁을 통해 피로 맺은 군사동맹이며 지금은 가치를 공유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시대적 요구인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을 포함, 그동안 축적해 온 우리 군의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하여 전환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킴으로써 책임국방을 실현하겠습니다. 그리고 초국가적 위협에 대비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국방 안보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갑시다.

셋째,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국방역량을 구축’하겠습니다.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하고 선진국방을 실현하기 위해 국방개혁 2.0의 흔들림 없는 추진이 필요합니다. 주도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한 체질과 기반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우주 분야 등을 포함하여 기술발전에 기초한 미래 전장을 명확히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행복한 국방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국방 본연의 목적과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체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과 간부 숙소 개선, 초급간부 지휘권 보장 등 사기진작을 통해 장병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군으로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함께 하는 군’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장병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능력 중심의 업무문화로 선진국방을 구현해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태풍 피해 복구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춤으로써 국민들이 필요로 할 때 항상 함께할 수 있는 국군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국군장병 및 국방가족 여러분!

“큰일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안과 밖,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모두가 의지를 갖고 함께 한다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정경두 장관님과 가정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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