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부하 구하고 산화 故 이인호 소령 희생정신 새긴다”

노성수

입력 2020. 08. 11   17:11
업데이트 2020. 08.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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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 54주기 이인호제 거행
고인 넋 기리고 ‘이인호상’ 수여
11일 해군사관학교 고(故)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거행된 ‘54주기 이인호제’에서 김명수 해군사관학교장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11일 해군사관학교 고(故)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거행된 ‘54주기 이인호제’에서 김명수 해군사관학교장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사관학교(해사)는 11일 교내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베트남전쟁의 영웅’ 고(故) 이인호 소령의 넋을 기리는 54주기 이인호제를 거행했다.

김명수 교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유가족과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약력 및 공적 소개, 헌화 및 분향, 묵념,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지난 1966년 해병대 대위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같은 해 8월 11일 투이호아 지구 전투에서 동굴 수색작전을 지휘하던 중 적의 수류탄을 안고 산화해 부하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에 정부는 그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소령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고, 미국 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또한 해군은 이듬해 모교인 해사에 그의 동상을 세우고 매년 전사일에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김 교장은 추모사에서 “고 이인호 소령은 적의 수류탄 공격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들을 구하고 살신성인한 참군인의 표상”이라며 “우리는 선배님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가슴에 되새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강한 해군·해병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이 소령의 군인정신을 본받아 뛰어난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갖춘 해군·해병대 장교와 사관생도에게 수여하는 이인호상은 한상호 해군대위, 조재용·박원범 해병대위, 최윤호·서지호 생도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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