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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경계·대비태세 만전 속 수해 복구에 가용 자원 총동원

윤병노

입력 2020. 08. 06   16:26
업데이트 2020. 08. 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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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대민지원 요청에 적극 협조
정경두 장관 “작업 중 방역에 주의”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붓는 집중호우가 6일에도 이어지자 국방부를 포함한 우리 군(軍)은 대민지원작전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국방부와 각 군은 재난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며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대민지원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6일에는 장병 1200여 명과 드론·굴삭기·페이로더·차량 등 장비 60여 대를 투입했다.

대민지원작전은 코로나19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대민지원 과정에서 전파될 수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호우 피해 복구 작업 중 대민 접촉을 최소화하고, 접촉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육군은 이날 24개 부대 장병 1100여 명을 전·후방 5개 시(市)와 5개 군(郡)에 파견했다.

5군단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청양4리·청양5리·지경리, 갈말읍 동막리 등 5개 지역에서 침수 가옥의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군단은 기상이 안정되면 지자체와 협조해 ‘찾아가는 대민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6군단은 경기도 연천읍과 신서면 일대 24가구에 특공연대 장병 150여 명을 보내 진흙탕으로 변한 가옥 내부를 깨끗하게 정리했다.

현장을 지휘한 지역대장 이상은 대위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한걸음에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55사단은 경기도 용인·이천·안성시 20여 곳에서 침수 가옥 정리, 주택 붕괴 잔해 제거, 퇴적물 청소, 배수로 정리, 유실 농로 보강, 비닐하우스 피해 농작물 정리 등의 대민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배현국(소장) 55사단장은 "지역 대대장들이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언제든지 지원해 국민의 군대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경계·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관·군 협업·소통체계를 유지하고, 대민지원 소요가 발생하면 가용 자원을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공군 장병들도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본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수해복구 대민지원에 힘을 다하고 있다.
 6탐색구조비행전대(6전대)는 6일 충북소방본부의 요청에 따라 충주 지역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HH-60 헬기 1대와 조종사 3명, 구조사 2명 등의 전력을 투입했다.
 부대는 이날 오후 두 차례 걸쳐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원했다. 임무조종사 양영백 소령은 "상황이 쉽지 않지만, 수색작전에 투입된 승무원 모두가 ‘단 1명의 생존자라도 신속히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91항공공병전대(91전대)도 같은 날 충주시청의 요청에 따라 충주시 일대 피해 복구 작업에 굴삭기 5대, 덤프트럭 5대, 그레이더 2대 등의 중장비를 투입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앞장섰다. 91전대는 중장비로 산사태 지역을 복구하는 것을 비롯해 제방 보수, 도로 및 농로 복구, 민가 복구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선근(대령) 91전대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우리 부대의 터전이기도 한 충주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91전대는 오는 19일까지 중장비를 투입해 충주시 피해 복구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19전투비행단(19전비) 역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충주시 엄정면 수해 피해 가정을 대상으로 135명의 장병을 투입해 대민지원을 전개했다. 장병들은 피해 가정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토사 제거와 부산물 정리 등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19전비는 지자체 요청에 따라 대민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윤병노·조아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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