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 > 군사 > 조종원 기자의 국군무기도감

반세기 국민 지킨 육군 주력 기동헬기

조종원 기사입력 2020. 08. 06   16:57 최종수정 2020. 08. 06   16:59

UH-1H 이로쿼이

지휘통제·병력&화물수송·전투지원 등 임무 수행
재해 발생시 맹활약 찬사…누적 비행 약 80만 시간
현재도 개량된 파생형 생산 군· 민간에서도 애용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시 육군17항공단 격납고에서 주임무조종사(17항공단 203항공대대 비행안전보좌관 준위 신진우[사진 오른쪽부터]), 임무조종사(17항공단 203항공대대 인사과장 대위 유미선), 승무원(상병 변규화, 상병 박성민)이 UH-1H 항공기와 함께 하고 있다.

용인=조종원 기자

1 테일로터 결합체는 2개의 블레이드와 허브로 구성되어 90도 기어박스로부터 동력을 공급받아 회전하며 테일로터 허브의 그립에 장착되어 허브에 의해서 동시에 블레이드 피치 각을 변화시켜준다. 휴이는 블레이드가 두 개인 것이 특징.
2 미부 회전익(테일로터) 쪽에 위치하며 백색의 불빛을 낸다. 야간에 항공기 위치를 알려주는 등이다. 이 후방위치등을 통하여 야간에 항공기 사이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튜브형 강철 테일 스키드는 테일붐 후방 끝단에 장착되어 있다. 테일 스키드는 조종사가 부주의로 테일붐이 너무 낮은 자세로 착륙시 경고하는 역할을 하며 테일로터 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4 비행중 사이클릭 컨트롤을 움직이며 각 블레이드 그립의 독립적인 변화에 의해 방향 조종이 이루어진다. 컬렉티브 피치 컨트롤 스틱을 움직이면 양쪽의 블레이드 그립은 동시에 균등한 각의 변화를 일으킨다.
5 UH-1H 전신인 UH-1D는 배기구 방향이 위가 아닌 뒤로 향해 있었으나, 1H로 계량화 이후에 배기구 방향이 위로 변경되었다.
6 각기 다른 VHF(Very High Frequency, 초단파)와 UHF(Ultra High Frequencies, 극 초단파) 주파수대 내에서 송수신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리부속으로,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무전)을 이뤄주게 한다.
7 항공기가 비행 중 얻게 되는 피토 압과 정압 구멍을 통하여 얻은 정압을 각각 호스를 통하여 해당 계기에 공급해준다.
15 항공기의 방위각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인 VOR(VHF Omini-directional Range)과 항공기가 계기착륙을 하기 위한 지상장치인 LOCALIZER의 전파를 수신하기 위한 안테나이다.
14 동시성 승강타는 테일붐에 있으며, 사이클릭의 전후방 조종계통에 조종튜브와 기계적인 링케이지로 연결되어 있다.
13 2개의 승무원 문은 알루미늄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부에는 투명한 플라스틱 창문이 있다. 이 문에는 롤러가 있어서 후방으로 밀면서 열린다. 개방시 화물실 공간으로 충분히 통행할 수 있다.
12 항공기 탑승시 좌우 사주경계하며 주변 장애물 및 인원 접근을 감시할 수 있는 자리이다. M60D 기관총 거치대가 있어 이·착륙간 항공기에 접근하는 적에 대한 위협사격을 통해 항공기를 보호한다.
11 착륙장치는 4개의 지지캡에 의해서 동체에 가로로 장착된 2개의 아치형 알류미늄 크로스튜브로 구성되고, 이 크로스튜브에는 2개의 스키드 튜브가 세로로 부착되어 있다.
10 승무원들이 공중에 대하여 항공기를 방어하고 엄호사격하기 위해 승객실 문(슬라이딩 도어)쪽에 양 옆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9 내부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기본 4명(조종사 2, 승무원 2)이나, 항공기 내부에 의자를 추가 장착하면 9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8 승객실 문 전방에 위치해 승객실 문을 옆으로 밀고난 뒤에 열 수 있다. 이것은 화물실 공간으로 들어갈 때 더 큰 입구를 제공한다. 화물탑재 및 병력탑승이 용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에서 활약한 UH-1H 이로쿼이, 일명 휴이(Huey). 이로쿼이는 미국 뉴욕 북부에 거주하던 모호크족 등 인디언 부족연맹 명칭이다.

UH-1H는 베트남전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로 관련된 영화와 다양한 작품 등에 꼭 등장하는 단골손님이자 본국인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독일·일본 등 많은 서방국가들이 채용한 헬리콥터이기도 하다.

사실상 서방세계 군용헬기의 표준인 만큼 생산된 양도 엄청났다. 2020년인 현재에도 개량된 파생형들이 생산돼 군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애용되고 있고 미 해병대도 개량된 파생형을 도입해 현재까지 잘 쓰고 있다. 우리 육군의 UH-1H 헬기는 반세기 넘게 주 기동전력으로서 지휘통제, 병력·화물수송, 전투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국토방위는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누적 비행시간은 79만2000시간, 비행거리는 1억4600만㎞로 지구와 달을 193번 왕복한 거리와 같다.

우리 육군은 1968년 10월 UH-1D 헬기 6대로 구성된 제21기동항공중대를 창설했다.이어 1971년부터 엔진 성능을 강화하고 피토관(Pitot Tube·유속측정장치) 위치와 배기구 방향 등을 일부 변경한 UH-1H 헬기 도입이 시작됐다.

이 헬기는 도입 후 다양한 훈련과 실제 작전에 투입됐는데 1968년부터 1996년까지 울진·삼척지구 작전을 비롯해 화천·대구·수원·강릉지역 작전에서도 전투병력·물자 공수, 지휘통제 등에 활용됐다.

재해 발생 때에도 맹활약했다. 1988년 7월 태풍 셀마로 인해 충청과 강원 영서지방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UH-1H 헬기 60대, 500MD 헬기 9대가 출동해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3000여 명의 인명을 구조해 찬사를 받았고 2003년 9월 태풍 매미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의료지원, 구호물자 공수 등으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

이렇게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위급할 때 즉시 날아와 든든하게 지켜주던 UH-1H는 2020년 7월 27일 퇴역식을 갖고 같은 달 31일 명예롭게 공식적으로 퇴역했다.

퇴역한 UH-1H의 빈자리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채워 임무를 수행한다. 후배격인 수리온 헬기는 최신 기종답게 전술 목표까지 자동비행·야간·악천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자동비행조종시스템을 갖춰 안정성과 조종사 생존확률을 높였다. 미사일·레이저·레이더 경보수신기 등의 생존장비와 위성·관성항법장비(GPS·INS), 통합전자지도(IDMC)와 같은 항법장비, 전방관측적외선장비(FLIR)도 장착했다. 게다가 현재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메디온’ 헬기도 전력화가 진행 중이고 ‘소형무장헬기(LAH)’도 개발 중인 만큼 선배인 UH-1H가 안심하고 물러나 후배들에게 임무를 인계할 수 있을 것이다.

임무조종사 유미선 대위는 “UH-1H는 육군항공 조종사로서 처음 배우고 익혔던 항공기였다. 그런 항공기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이제는 곁에서 볼 수 없지만,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서 ‘휴이(UH-1H)’는 계속 비상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주임무조종사 신진우 준위도 “30년 넘게 나와 함께한 UH-1H이기에 상당히 각별한 항공기”라며 “조국수호를 위해 UH-1H와 함께했던 순간은 매번 나에게 벅찬 감동과 행복을 선사했는데 그런 UH-1H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UH-1H와 함께한 날들을 추억했다.

승무원인 변규화 상병은 “UH-1H는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아도 튼튼하게 제자리를 지켜줬던 믿음직한 전우였다”며 “군 복무 중 역사가 된 이 항공기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법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위해 수고한 UH-1H.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50년 넘게 활약하고 명예롭게 퇴역한 UH-1H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글·사진=조종원 기자




글·사진=  조종원 기자 < alfflxj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한 의견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