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국민 위한 군, 가용 역량 최대한 지원”

윤병노

입력 2020. 08. 04   16:23
업데이트 2020. 08. 04   16:53
0 댓글
육·해·공군·해병대, 수해 지역 투입 

농지 피해복구·해양 정화활동 구슬땀
토사 유출 주택에도 급파 신속한 보수
경계작전 등 임무 수행 지장 없게 만전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4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충주시 엄정면의 농가를 찾아 급격히 불어난 물로 붕괴한 논둑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이날 지방자치단체 요청에 따라 장병 50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각 지역에 투입해 대민지원작전을 전개했다.  조용학 기자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4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충주시 엄정면의 농가를 찾아 급격히 불어난 물로 붕괴한 논둑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이날 지방자치단체 요청에 따라 장병 50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각 지역에 투입해 대민지원작전을 전개했다. 조용학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은 풍수해 위기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이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의 땀방울도 굵어지고 있다.

문홍식(대령)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기상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국방부를 비롯한 각급 제대별로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계작전 등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피해 예방·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요청에 따라 장병 400여 명과 드론·굴삭기·살수차 등 장비 20여 대를 각급 지역에 파견해 대민지원작전을 전개했다. 장병들은 최대 습도 90%를 기록한 이날 무더위 속에서도 토사 제거, 배수로 정비, 화훼농가 침수 피해 정리, 유실 농로 보강, 도로 복구, 실종자 수색 등의 지원 활동을 벌였다.

3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경기도 가평군에서 대민지원작전을 진행한 66사단 최영일(중령) 군수참모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군의 당연한 임무”라며 “지역 주민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가용 역량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민·관·군 소통·협업 체계를 유지해 수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민지원 소요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해군1함대도 4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 해안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폭우 피해를 본 지역을 대상으로 해양정화활동을 실시했다. 1함대 장병 및 군무원 40여 명은 집중호우로 해안으로 밀려든 각종 부유물을 비롯한 해양 쓰레기와 폐어망, 어구 등을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해병대 역시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집중호우 발생으로 피해를 본 지역의 대민 지원 요청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공군도 이날 각급 부대에서 수해복구 대민지원에 나서며 지역사회와 아픔을 함께 나눴다.

공군19전투비행단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충주시 엄정면 수해 피해 가정을 대상으로 45명의 장병을 긴급 투입해 대민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피해 조기 복구에 일조하고 있다. 지원에 동참한 신승주 일병은 “어려움에 처한 지역 주민을 돕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의 힘이 모여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2방공유도탄여단 예하 8930부대도 4일 경기도 안성시 일대에서 수해복구 대민지원을 펼쳤다. 토사 유출로 주택 일부가 파손돼 지원이 필요하다는 면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부대는 이날 아침 안전상황을 점검한 후 20명의 대민지원 인원을 편성해 현장에 급파했다. 장병들은 토사와 잔해물을 제거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축대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지원을 총괄한 석민호(소령) 8930부대장은 “우리의 작은 노력이 지역 주민에게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의 경우 3·4일 이틀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팔봉리 일대에서 장병 80여 명이 참여해 지반 붕괴 피해 복구 대민지원을 펼쳤다. 윤병노·노성수·조아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