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자랑스런 해군의 역사, 나침반 삼길”

노성수

입력 2020. 07. 30   17:15
업데이트 2020. 07.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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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본부, 최태성 한국사연구소장 초청 해군 역사 강의
장교·부사관 등 250여 명… “자부심으로 ‘선진해군’ 노력”
30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해군 혁신 아카데미에서 최태성 한국사연구소장이 ‘국민이 만든 국민의 해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해군 제공
30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해군 혁신 아카데미에서 최태성 한국사연구소장이 ‘국민이 만든 국민의 해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본부는 30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장교, 부사관, 군무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초빙 혁신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최태성 한국사연구소장의 재능 나눔으로 진행된 이번 혁신 아카데미는 ‘국민이 만든 국민의 해군’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최 소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직접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손원일 제독의 창군 스토리는 그 자체로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해군의 미래는 바로 자랑스러운 해군의 역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원일 제독께서 해군 창설을 결심했을 당시 가졌던 ‘바다에 미래가 있다’는 굳은 신념을 다시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해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구입하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전개했고, 그 백두산함이 6·25전쟁의 첫 승전이었던 대한해협해전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는 현재 우리 해군 장병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최 소장은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로서 해군이 가져야 할 정신적 유산으로 이순신 제독이 ‘열두 척으로도 바다에서 왜구와 맞서 싸우겠다(今臣戰船尙有十二)’는 결기를 다진 상소문을 주목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깃든 ‘상(尙)’의 정신을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1592년 5월 29일 거북선이 최초로 출전했던 날을 해군이 기념해주길 바라며, 그날의 거북선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돌격선이던 거북선의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거북선의 수군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임무를 수행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강연 주제인 ‘국민이 만든 국민의 해군’처럼 우리 해군 장병들은 ‘국민의 해군’이라는 점에 대해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해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나침반 삼아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해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해군본부 임현식(소령) 국제정세분석담당은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인수 당시, 선배 전우들과 국민들이 가졌던 간절한 염원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며, “선배 전우와 국민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강한 해군력과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춘 ‘선진해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혁신아카데미는 해군 간부들의 기본 소양 함양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 강연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해군본부에서 분기마다 개최되고 있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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