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203특공여단] 숨 돌릴 틈 없는 강훈에 전투력 일취월장

윤병노

입력 2020. 07. 10   17:06
업데이트 2020. 07.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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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03특공여단 개인·전술 교육훈련체계 개선 효과 
 
체력단련 프로그램
2시간30분짜리 순환식 운동 모델
고도비만 장병 26㎏ 감량·체력 1급 
 
주 1회 이상 실사격
감시장비 활용 야간 사격훈련 활성화
외부 전문가 초청 원 포인트 레슨도 

 
전투력 경연대회
체력·사격술 단련 후 주·야 3일 실시
월 1회 중대 단위 무박 2일 독단 훈련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주둔지에서 전투형 체력단련 프로그램의 하나인 ‘레그턱’ 동작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주둔지에서 전투형 체력단련 프로그램의 하나인 ‘레그턱’ 동작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203특공여단이 ‘싸우는 방법대로 평가하고, 평가하는 방법대로 훈련하며, 훈련하는 방법대로 싸운다’는 목표 아래 체력단련과 전술훈련 모델을 개발·적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단은 지난 10일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체력수준과 사격능력이 중요하다”며 “부대는 올해 1월 개인·전술훈련 핵심 과제를 선정해 전투모형을 구성하고, 연속 훈련이 가능하도록 교육훈련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개인 체력 향상의 핵심은 ‘용호 체력단련 프로그램’이다. 육군본부 전장순환운동 표준모델에 팀 단위 순환식 여단 모델을 접목한 형태다. 준비운동→ 5㎞ 뜀걸음→기초체력 단련→전장순환 체력단련→팀 단위 순환식 체력단련→마무리 운동 순으로,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주둔지에서 부대 자체 전투형 체력단련 프로그램의 하나인 배틀로프 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주둔지에서 부대 자체 전투형 체력단련 프로그램의 하나인 배틀로프 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시행 6개월 후 장병들의 체력은 수직 상승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력 100인증센터’와 연계해 분기별 체력수준을 측정한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체지방이 감소했으며, 근지구력·심폐지구력·민첩성 등이 향상됐다. 국민체력 100인증센터는 과학적 방법으로 체력을 측정·평가하고, 수준에 따라 국가공인인증서를 발행하는 기관이다.

여단 예하 솔연대대의 경우 체력 특급 비율이 80%를 훌쩍 넘었으며, 측정에 참여한 장병 전원이 체력인증서를 발급받는 성과를 거뒀다. 입대 당시 체중 94㎏의 고도비만에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 뜀걸음 모두 불합격이었던 심요한 일병은 체중을 26㎏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불합격이었던 체력 수준은 전 분야 1급으로 격상됐다.

솔연대대 노건엽(대위) 중대장은 “연초만 해도 체력에 자신감이 없고, 뜀걸음 때 뒤처지기만 했던 대원이 이제는 선두에서 전우들을 이끌고 있다”며 “전 대대원이 체력 특급을 받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작전지역 일대에서 무박 2일 독단 훈련을 전개하던 중 부상자 발생 상황을 조치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작전지역 일대에서 무박 2일 독단 훈련을 전개하던 중 부상자 발생 상황을 조치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사격 능력을 높이는 방법은 단순하다. 많이 쏴봐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여단 전 장병은 주 1회 이상 실사격을 하고 있다. 감시장비 등을 활용한 야간 사격훈련을 활성화했으며, 우천·악기상 때는 실내 사격술 예비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세·호흡·조준·격발 등의 사격술을 배양하고 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속한 외부 단체의 전문가를 초청해 전투사격 이론교육과 원 포인트 레슨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여단은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올해 1분기 60%에 지나지 않았던 사격 합격률을 2분기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자양분이 됐다. 솔연대대 송양석 상병은 올해 1월 사격 당시 6발을 맞혀 불합격했지만, 지난 4월에는 18발을 명중시켜 특등을 거머쥐었다.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작전지역 일대에서 전개한 무박 2일 독단 훈련에서 군견과 함께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203특공여단 솔연대대 장병들이 작전지역 일대에서 전개한 무박 2일 독단 훈련에서 군견과 함께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체력과 사격술을 단련한 후에는 이를 평가·발전시키기 위한 ‘용호 전투력 경연대회 평가 모델’로 연속 측정한다. 주·야 3일 연속으로 평가하는 전투력 경연대회는 1일 차는 △기초체력단련 △정신전력 △통신장비 △독도법 △화생방, 2일 차는 △전투형 체력단련 △완수신호 △편제화기 △수류탄 △구급법, 3일 차는 △5㎞ 급속행군 △주·야 개인 전투사격으로 구성됐다.

개인의 전투능력이 뛰어나도 ‘필승’을 위해서는 중·소대 단위 전투지휘 및 전술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여단은 월 1회 ‘중대 단위 무박 2일 독단 훈련 모델’을 만들었다. 훈련은 행정적인 부분은 철저히 제외하고, 실질적인 행동화 위주로 진행된다. 대항군을 운용해 적 상황이 주어지면 △출동준비 △부대이동 △원점 도착·수색 △적 접촉·교전 △피해 발생 조치 △수색정찰 △탐색격멸 △핵심지역 차단작전 △재집결 △20㎞ 급속행군 등이 무박 2일 동안 전개된다.

오훈석(중령) 솔연대대장은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펼쳐지는 훈련을 통해 극한의 전장상황을 간접 체험하고, 개인 전투기술 숙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며 “강한 교육훈련이 완벽한 전투준비태세의 초석이라는 각오 아래 전 대대원이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7일 육군2작전사령부 교육훈련 우수부대에 선정되는 열매를 수확했고 앞으로도 개인·전술훈련 모델을 반복 숙달해 개인과 부대 전투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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