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최고의 전문성·팀워크로 안전한 하늘길 연다

조아미

입력 2020. 07. 09   17:05
업데이트 2020. 07. 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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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작전사령부, 2020년 항공교통관제대회


각군 항공교통관제사 70여 명 참가
실제 환경 시나리오 연동 팀별 진행
기량 점검·임무수행 능력 등 평가 

8일 공군 항공안전단 항공관제 시뮬레이터실에서 ‘2020년 항공교통관제대회’가 열린 가운데 관제사들이 관제탑·레이더 관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기평가를 받고 있다.  조종원 기자
8일 공군 항공안전단 항공관제 시뮬레이터실에서 ‘2020년 항공교통관제대회’가 열린 가운데 관제사들이 관제탑·레이더 관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기평가를 받고 있다. 조종원 기자

“Request emergency landing, left engine flame out. request….”
조종사가 엔진 작동 불능으로 긴급 착륙을 요청한다는 긴박한 교신이 무전기를 타고 울렸다.

“Attention all aircraft, taxi off the runway immediately….”
관제사는 즉각 활주로를 비우고, 체공 중인 항공기들의 활주로 접근을 유예했다.

공군의 항공교통관제사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팀워크를 점검하는 대회가 열렸다.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계룡대에 있는 공군항공안전단 항공관제 시뮬레이터실에서 ‘2020년 항공교통관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작사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985년부터 안전한 하늘길을 만드는 관제사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각종 항공교통 상황에서의 신속·정확한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추진된 권위 있는 대회다.

올해는 공군은 물론 육·해군까지 포함한 항공교통관제사 70여 명이 4인 1조로 참가해 조별 팀워크 역량과 개인별 관제 실무능력을 겨루고, 각 군의 상호 교류를 통한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그간 개별적으로 치러졌던 경연과 달리 실제 환경에 맞춰 레이더 관제와 관제탑 관제 장비 시나리오에 최초로 연동,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각 군과 부대를 대표한 관제사들은 실기평가에서 관제탑·레이더 관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비행 중인 항공기의 분리 △지상에서의 항공기 이착륙 유도 등 다양한 항공교통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평가관들은 관제 임무 수행 중 국제기준인 항공교통관제 절차의 준수 여부, 팀워크 바탕의 유관시설·관제사 간 상호 협조, 주어진 상황에서의 신속한 판단과 정확한 대응조치 등을 세밀히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부대별 참가 일정을 분리하는 등 세부 방역대책도 마련했다.

대회를 주관한 이형헌(대령) 항공관제과장은 “항공관제 임무는 최고의 전문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항공작전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임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검증된 전군 관제사들의 우수한 역량으로, 안전한 하늘길에서 항공기가 비행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는 2016년부터 육·해군 관제사도 참가하는 합동대회로 발전했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발된 최우수 관제사에게는 국방부장관상을 시상하고 있다. 글=조아미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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