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첨단 기술 육군 항공관제교육 ‘고공 비행’

윤병노

입력 2020. 07. 09   17:39
업데이트 2020. 07. 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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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관제 훈련센터’ 본격 운영
38개 실제 비행장 360도 영상 구현
최신 시뮬레이터 야간 훈련도 가능
조종사·정비사·관제사 양성 박차 
 
육군이 최신 시뮬레이터를 설치한 ‘항공교통관제 훈련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관제사 교육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관제사는 비행장 주변 항로를 비행하는 항공기와 장애물의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교통의 질서와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며, 안전한 이착륙을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직책이다. 군(軍) 비행장에서 근무하려면 관련 법규에 따라 국방부 장관이 발행하는 자격증명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시뮬레이터가 없는 육군은 그동안 이론 위주로 교육하고, 타군 위탁교육을 통해 자격증명을 취득해야 했다. 이에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2016년 12월부터 항공교통관제 시뮬레이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기존의 시뮬레이터 기능에 육군 회전익 항공기와 무인항공기(UAV)의 동력학 특성을 반영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달 최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7일 육군항공학교에 훈련센터를 신설함과 동시에 실무교육을 시작했다.

441㎡(약 133평) 규모의 훈련센터는 관제탑·레이더 관제실습실, 교관통제실, 브리핑실, 장비실 등으로 구성됐다. 관제실습실은 전군 최초로 대형 스크린과 고해상도 빔(Beam) 프로젝터를 설치해 비행장 영상을 360도로 구현할 수 있다. 38개에 달하는 비행장 영상은 실제와 유사한 관제훈련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상황을 모의해 우발·긴급 상황 조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야간투시경(Night Vision Goggle)을 활용한 야간 비행 관제훈련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실전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육군항공학교는 이번 시뮬레이터 도입을 계기로 조종사·정비사·관제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명실상부한 항공 종사자 전문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육군은 덧붙였다.

항공교통관제 시뮬레이터 전력화에는 육군항공학교에서 항공교통관제교관으로 근무하는 정무진 원사와 김대환 상사의 노력이 단단히 한몫했다. 이들은 육군항공 관제 교육에 특화된 시뮬레이터를 개발·도입해야 한다는 데 의기투합했고, 2015년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 제언에 응모했다.

정 원사는 “항공교통관제 시뮬레이터 도입으로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졌다”며 “실전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으로 실무능력이 우수한 관제사를 양성해 육군 항공안전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시뮬레이터 교육을 바탕으로 관제사 연간 표준화 평가와 근무자격 유지 훈련을 병행해 관제사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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