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은 입대를 앞둔 나에게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었다. 남들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 때, 나는 항상 일에 치여 살았고, 그로 인해 조금 늦은 나이에 입대했다.
당시 나는 ‘과연 군에서 내가 얻을 게 있을까?’, ‘지금도 남들보다 늦었는데 더 뒤처지면 어떻게 하지?’, ‘그냥 군대에서 쉬었다 가자’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했다.
그랬던 내가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어느덧 늠름한 선임이 되어 또래상담병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사회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기만 했지 해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중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또래상담병 활동을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상담해 주고 얘기를 들어준다고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52사단 기동대대는 다른 부대와 다르게 군종병과 또래상담병을 대상으로 대대장님께서 주관하시는 간담회가 있다. 대대장님께서는 평소에도 용사들과 소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 간담회를 용사들과 쌍방향 소통하는 창으로 활용하셨다.
나는 용사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이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말씀드렸다. 대대장님께서는 또래상담병을 통해 용사들의 세세한 고충을 들으시고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셨다.
간담회에서 건의한 사항이 많이 실현되다 보니 ‘또래상담병의 임무가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용사들의 불편한 점이나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등 내 군생활은 점차 능동적으로 변했다.
더 많은 용사들이 나를 찾아와 상담을 하게 되면서 내 공감 능력과 경청 능력도 커갔다. 다른 전우의 얘기를 진득하게 경청할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내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나는 중대의 선임자로서 나보다 후임들을 더 챙기는 성격이 됐다. 또한 휴가 나가서도 친구나 후배의 얘기를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군생활에서 또래상담병 활동을 통해 사회에서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공감과 경청 능력을 얻었다. 군 생활은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내가 한층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래상담병 활동을 하면서 얻은 공감과 경청 능력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무기가 돼 줄 것이다. 우리와 항상 소통하려고 하신 대대장님과 고충 해결에 도움을 주신 중대장님, 그리고 나를 믿고 상담하러 찾아와준 중대 전우들께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자랑스러운 52사단 기동대대 파이팅!
2018년 12월은 입대를 앞둔 나에게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었다. 남들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 때, 나는 항상 일에 치여 살았고, 그로 인해 조금 늦은 나이에 입대했다.
당시 나는 ‘과연 군에서 내가 얻을 게 있을까?’, ‘지금도 남들보다 늦었는데 더 뒤처지면 어떻게 하지?’, ‘그냥 군대에서 쉬었다 가자’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했다.
그랬던 내가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어느덧 늠름한 선임이 되어 또래상담병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사회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기만 했지 해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중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또래상담병 활동을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상담해 주고 얘기를 들어준다고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52사단 기동대대는 다른 부대와 다르게 군종병과 또래상담병을 대상으로 대대장님께서 주관하시는 간담회가 있다. 대대장님께서는 평소에도 용사들과 소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 간담회를 용사들과 쌍방향 소통하는 창으로 활용하셨다.
나는 용사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이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말씀드렸다. 대대장님께서는 또래상담병을 통해 용사들의 세세한 고충을 들으시고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셨다.
간담회에서 건의한 사항이 많이 실현되다 보니 ‘또래상담병의 임무가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용사들의 불편한 점이나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등 내 군생활은 점차 능동적으로 변했다.
더 많은 용사들이 나를 찾아와 상담을 하게 되면서 내 공감 능력과 경청 능력도 커갔다. 다른 전우의 얘기를 진득하게 경청할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내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나는 중대의 선임자로서 나보다 후임들을 더 챙기는 성격이 됐다. 또한 휴가 나가서도 친구나 후배의 얘기를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군생활에서 또래상담병 활동을 통해 사회에서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공감과 경청 능력을 얻었다. 군 생활은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내가 한층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래상담병 활동을 하면서 얻은 공감과 경청 능력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무기가 돼 줄 것이다. 우리와 항상 소통하려고 하신 대대장님과 고충 해결에 도움을 주신 중대장님, 그리고 나를 믿고 상담하러 찾아와준 중대 전우들께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자랑스러운 52사단 기동대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