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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급유기로 해외파병 부대 최초 교대

윤병노

입력 2020. 06. 30   16:47
업데이트 2020. 07. 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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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부대 17진 출발… 16진과 교대
시그너스, 재외국민 이송·유해 봉환 등
임무 외 대활약하는 ‘팔방미인형’
예산 절감·작전 수행능력 향상 기대
아크부대 17진 장병들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중급유기 ‘시그너스’에 탑승하기 전 완벽한 임무 수행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종원 기자
아크부대 17진 장병들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중급유기 ‘시그너스’에 탑승하기 전 완벽한 임무 수행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종원 기자
국군 파병 역사상 최초로 공중급유기(KC-330)를 활용해 진(陣) 교대가 이뤄진다.

국방부는 30일 “아크부대 17진 130여 명이 오늘 오전 10시 공중급유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며 “아크부대 16진 130여 명은 UAE 아부다비의 알리프 군(軍) 공항에서 17진이 탑승했던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오는 3일 오전 9시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크부대 진 교대는 중동지역의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진행됐다. 또 ‘K-방역’에 대한 믿음·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적시에 추진할 수 있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아크부대 17진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출국 전 2주간 격리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UAE 현지 도착 이후에도 외부와 접촉 없이 별도의 차량을 이용해 주둔지로 이동한다. 복귀하는 16진은 귀국 즉시 전원 PCR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된다.

국방부는 아크부대 진 교대에 공중급유기를 투입함으로써 민간 항공기를 이용할 때보다 예산을 절감했고, 공중급유기의 작전 수행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는 지난해 말까지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300여 명의 병력과 화물을 수송할 수 있어 공중급유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재외국민 이송, 해외파병부대 수송 등에 투입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하와이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봉환할 때도 임무를 완수해 능력을 입증했다.

아크부대는 UAE 요청에 따라 2011년부터 UAE에 파견됐다. UAE 특전사와 연합훈련 등을 하며 우리 군의 임무 수행능력을 높이고 있다. 유사시 UAE 내 우리 국민 보호 등의 임무도 맡는다.

육군은 지난달 29일 국제평화지원단에서 김정수(중장)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아크부대 17진 환송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초청 없이 파병 장병만 참석했다.

김정수 특수전사령관은 “올해는 아랍에미리트와 수교를 맺은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며, 내년 1월은 아크부대 파병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기”라며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으로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전 가치를 행동화하고, 감사운동과 체력단련을 지속 실시해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부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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