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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7월 전면시행

맹수열

입력 2020. 06. 26   17:56
업데이트 2020. 06.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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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 전 부대 시범운용 중
복무적응·임무수행 등에 긍정적 평가
올바른 사용문화 정착 지속 노력 방침 

육군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한 손에는 책을 들어 지식을 쌓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유익한 정보를 찾고 식견을 키워 전역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놓는다는 취지의 ‘원 핸드 북, 원 핸드 스마트폰’ 캠페인 모습. 대구=이경원 기자.
육군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한 손에는 책을 들어 지식을 쌓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유익한 정보를 찾고 식견을 키워 전역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놓는다는 취지의 ‘원 핸드 북, 원 핸드 스마트폰’ 캠페인 모습. 대구=이경원 기자.


 
그동안 전 부대가 시범 운용하던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이 다음 달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국방부는 지난 26일 정경두 장관 주재로 20-1차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운용되고 있는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은 그동안 복무적응과 임무수행, 자기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시범 적용 직후인 지난해 4월과 10개월 뒤인 지난 2월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은 병영생활에 대한 병사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조사에 따르면 10개월 사이 장병들의 군 생활 만족 지수는 92.9%에서 96.9%로 올랐다. 특히 심리적 안정 지수는 57%에서 97.5%로 40%p 넘게 오르는 결과를 보였다.

임무수행 분야에서도 전투력 유지 18.8%p, 부대단합 15.7%p 상승해 휴대전화가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군 생활이 정체된 시간이 아니라 사회와의 소통, 자기개발 등을 통한 자기발전의 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6군단 방공진지 장병들이 휴대폰 사용 허용 구역에서 지난 5월 7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보낼 카네이션을 촬영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천=이경원 기자.
육군6군단 방공진지 장병들이 휴대폰 사용 허용 구역에서 지난 5월 7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보낼 카네이션을 촬영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천=이경원 기자.


 

특히 올해 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타를 통제했을 때 휴대전화 사용이 격리된 장병들의 스트레스 경감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 등 위기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장병들 외에도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 민간위원,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역시 병 휴대전화 사용의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확인했다.

도입 당시 우려됐던 보안유출 문제도 사진촬영을 차단하는 보안통제체계 도입, 처벌규정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앞으로도 사용수칙·보안규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처해 안정적인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불법 사이버 도박, 인터넷 과의존 등 일부 역기능은 예방교육 등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적극적인 병영문화혁신을 통해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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