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빈틈없는 경계… 월북 시도 스리랑카 남성 제압

최한영

입력 2020. 06. 04   16:15
업데이트 2020. 06. 04   16:16
0 댓글
육군5사단 통일대대 장병들
민통선 초소 근무 중
거동 수상자 신속 검거
‘살인 후 도주’ 자백도 받아
월북을 시도한 스리랑카 남성을 검거한 육군5사단 통일대대 장병들이 앞으로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월북을 시도한 스리랑카 남성을 검거한 육군5사단 통일대대 장병들이 앞으로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사단 통일대대 장병들이 빈틈없는 경계작전과 신속한 초동조치를 통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방벽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던 스리랑카 남성을 현장에서 제압·검거했다.

부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15분쯤 강원도 철원 민통선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이태주 상병과 CCTV 감시병 송종빈 상병은 민통선 인근 방벽 위에서 은밀하게 이동하는 미상의 인원을 발견했다. 이 상병과 송 상병은 화면 속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는 영농민이 아님을 직감하고 거동수상자로 판단해 대대 상황실로 즉시 보고했다.

상황을 전파받은 대대는 즉각 초동조치팀과 초소에 가장 인접한 부대 병력을 출동시켰으며, 현장에서 도주하던 남성을 추격 끝에 붙잡았다.

부대는 경찰과 공조해 남성의 신원을 확보한 후 대공혐의점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남성의 국적이 스리랑카라는 점과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남성을 인계하는 과정에서 소지품과 휴대전화를 검색하던 중 휴대전화 파일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남성의 사진과 가방에서 피 묻은 흉기를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26일 전남 진도에서 같은 국적의 30대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송 상병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며 성공적인 경계작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최전방 경계 임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용(중령) 통일대대장은 “완벽한 경계작전태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