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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취사장·정비고에 이동식 에어컨 보급 완료

맹수열

입력 2020. 06. 03   17:08
업데이트 2020. 06. 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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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취약지 장병 근무환경 개선
부분·집중 냉방으로 업무효율 향상
육군 부대 취사장에 설치된 이동식 에어컨 앞에서 조리병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국방부 제공
육군 부대 취사장에 설치된 이동식 에어컨 앞에서 조리병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국방부 제공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국방부가 부대 내 이동식 에어컨 확대 보급을 마쳤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는 3일 “혹서기 조리병과 정비고 근무 장병들을 위해 각 군 취사장과 정비고에 이동식 에어컨을 확대 보급했다”고 밝혔다.

취사장과 정비고는 현재 다른 시설처럼 에어컨과 선풍기가 가동되기는 한다. 하지만 음식을 만들면서 생기는 조리열, 장비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여름철 장병들이 근무하기 매우 힘든 환경이다.

국방부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취사장·정비고에 이동식 에어컨을 200대 설치했다. 올해는 이를 2800여 대로 확대해 지난달 말 설치를 완료했다.

이동식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과 달리 이동이 자유롭고 설치가 간편하며 고무주름 호스(Flexible Hose)를 이용, 원하는 곳에 부분·집중 냉방을 할 수 있다. 국방부는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기간이 길고 정도가 심한 ‘슈퍼 폭염’이 예상된다”며 “취사장에서 땀을 흘리며 전우들의 급식을 만드는 조리병과 장비가동률 향상을 위해 전차·함정·전투기 등을 정비하는 정비고 근무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업무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동식 에어컨 운용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2시간마다 한 번 이상 환기하기 ▲선풍기와 동시 사용 제한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준용하는 내용의 사용지침을 하달했다.

현장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식 에어컨을 보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육군8사단 조리병 부사현 일병은 “조리열 때문에 항상 땀범벅이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동식 에어컨이 보급되고 난 뒤 한결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앞으로 장병들을 위해 더 나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이동식 에어컨 확대 보급은 무더위에 근무환경이 열악한 취사장과 정비고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힘쓴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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