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장교들 해외 위탁교육서 ‘한국군 위상’ 드높여

임채무

입력 2020. 06. 02   16:38
업데이트 2020. 06. 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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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소령
美 해킹방어 대회서 우수한 성적 달성

오동진 소령 
최우수논문으로 모리스 콜린상 수상 

김동환 소령 
10여 편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박재승 소령 
일 메이지대학 석사과정 전 과목 만점

이규홍 대위 
ACM Mobisys 2019 최우수 논문상

김권우 중령(진)
美 지휘참모대학 우등 졸업 


육군 장교들이 국외위탁교육 중 우수 논문 발표와 높은 학업 성취를 거두며 한국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국외위탁교육을 받고 있거나, 최근 수료한 김권우 중령(진), 정진호·오동진·김동환·박재승 소령, 이규홍 대위 등 6명.
먼저 미국 조지아공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중인 정 소령은 2018과 2019년 2년 연속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로 꼽히는 미국 해킹방어 사이버 보안대회(DEFCON)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또한 ‘악성코드 탐지 도구를 자동으로 우회하는 시스템(AVPass)’을 개발해 미국 보안전문 매체(DarkReading)에서 주목해야 할 해킹도구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정 소령은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부심으로 매 연구마다 성심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이버전 전문성을 유지해 육군 보안시스템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 중인 오 소령은 지난해 9월 미 행정학회가 주최한 행정학 학술대회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 가운데 최우수 논문 발표자에게 수여하는 모리스 콜린스상(Morris W.H. Collins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미 행정학회가 1998년부터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1명의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에게만 수여하는 상으로 오 소령은 육군 장교 최초로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월 미국 휴스턴대학교 토목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소령은 ‘원격탐사, 수문모델, 머신러닝 등을 이용한 하천 유출량 예측기법’이라는 논문을 작성해 학교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김 소령은 과학 인용 색인(SCI·Science Citation Index) 및 사회과학 인용 색인(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논문 등을 포함한 총 10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 소령은 지난해 일본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과 석사과정을 전 과목 만점을 달성하며 수석 졸업했다. 학교는 우수한 학업 성취를 거둔 박 소령을 졸업생 대표로 선정했고, 그는 석사과정 수료식에서 학생들을 대표해 학위증을 수여받았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교에서 전산학 석사를 수료한 이 대위는 모바일 시스템분야 세계 3대 국제학술대회 중 하나인 ACM Mobisys 2019에서 ‘대통령이 전달합니다:4세대 LTE네트워크의 재난문자 스푸핑 공격(This is Your President Speaking: Spoofing Alerts in 4G LTE Networks)’이라는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4G 네트워크에서 임의의 인원이 불특정 다수에게 의도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할 수 있는 보안취약점을 설명한 것으로 학회 및 기업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중령(진)은 국외 군사교육에서 한국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해 미국 지휘참모대학 고급군사연구과정을 수료한 김 중령(진)은 우등 졸업함으로써 고급군사연구과정에 입학할 수 있었고,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우등 졸업해 전 세계 장교들에게 한국군의 진한 인상을 심어줬다.

육군은 1948년 미(美) 군사영어반에 장교 110명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0여 명의 장교들을 선발해 국외위탁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국외위탁교육은 학위교육과 군사교육 등으로 나뉘며, 육군 발전에 필요한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분야를 지정해 시행된다. 육군은 선진군사교리와 군사분야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 위탁교육생들의 연구실적을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교육수료 후 다양한 정책부서에 우선 배치, 근무토록 하고 있다

박동철(소장) 육군인사사령관은 “위탁교육은 육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 중 하나”라며 “선발은 개인의 수학능력뿐만 아니라 군인 자질과 잠재역량 등을 고려해 우리 군에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자들은 현재 직책과 부대 업무에 충실한 가운데 위탁교육 과정별 요구되는 자격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일부 국외위탁교육 과정은 높은 수준의 어학 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하는 과정에 맞는 자격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인사사령부는 오는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올해 위탁교육 지원자를 접수할 계획이다. 지원자 심의는 자격검증 심의와 심층면접 등 엄격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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