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공군1호기, B747-8i로 바뀐다

맹수열

입력 2020. 05. 29   17:14
업데이트 2020. 05. 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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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3003억 원에 5년 임차 계약… 개조 거쳐 내년 11월부터 임무 수행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보잉사의 B747-400에서 후속 기종인 B747-8i로 바뀐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구매’가 아닌 신형 항공기를 5년간 빌려 쓰는 ‘임차’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비용은 약 3003억 원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29일 ‘공군 1호기 3차 임차사업’의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공군 1호기 임차사업은 대통령 등 정부 주요인사의 국내외 임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업체로부터 여객기와 조종사·정비사·승무원 등을 임차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이번 사업에서 국가 위상과 기체 신뢰성, 후속 군수지원 용이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임차기를 대체할 신형기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 요구도를 설정, 경쟁입찰 공고를 낸 결과 B747-8i 기종으로 입찰에 참여한 대한항공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세 번의 입찰공고를 했지만, 국내 업체가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방부는 유관기관과 여러 차례의 회의·토론을 거쳐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4월 입찰공고 결과 대한항공이 단독 입찰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공군 1호기는 앞으로 항공기 개조 등 19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내년 9월까지는 전용기 임무를 위한 기체·객실 개조와 외부 도장을 마치고 두 달 정도는 국토교통부의 감항인증, 시험비행, 수락검사 등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3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2차 임차사업을 1년9개월 추가 연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호기의 유사시 사용되는 2호기 교체는 선행연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1호기가 정해졌으니 점차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주요인사가 안정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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