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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움서 軍 ‘적극 행정’ 빛났다

윤병노

입력 2020. 05. 26   17:07
업데이트 2020. 05.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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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준 넘는 고강도 거리 두기 효과
장기전 대비 장병 생활방역 수칙 제정
발생 초기 발빠른 의료시설·인력 지원
자가진단 앱·신속진단법 등 자체 개발
국방부가 ‘적극 행정’ 실천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 ‘국민을 위한 군대’를 구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머무르는 시설에 파견된 국군의무사령부 장병들이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진료실에서 LTE 이동원격진료체계를 점검하는 모습.      조용학 기자
국방부가 ‘적극 행정’ 실천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 ‘국민을 위한 군대’를 구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머무르는 시설에 파견된 국군의무사령부 장병들이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진료실에서 LTE 이동원격진료체계를 점검하는 모습. 조용학 기자


국방부가 ‘적극 행정’ 실천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 ‘국민을 위한 군대’를 구현하고 있다.

국방부는 26일 “우리 군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국민을 위한 군대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확산을 방지했다”며 “더불어 범정부적 노력의 최일선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펼치는 등 국민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적극 행정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밀집·단체생활을 하는 특성을 고려해 전 장병의 출타를 통제하는 등 정부 기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특히 출타 통제가 길어지면서 쌓일 수 있는 장병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체육활동 활성화, 삼겹살 데이, 영상통화 한시적 허용 등 다양한 부대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장병 생활방역 기본수칙인 ‘슬기로운 병영생활 3·6·5’를 만들었다. 또 장병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일상·업무·여가’ 3개 상황, 24개 시설 유형별로 지침화해 병영생활과 출타자 교육 때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의료시설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군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해외 입국 교민 임시 생활시설 의료지원을 위한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설치 ▲LTE 이동원격진료체계 운영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 20개 검역소에 4만여 명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군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민간업체와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한 가운데 국군대구병원의 음압 병상을 98개에서 303개로 확대하는 등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것.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생도 75명을 임관과 동시에 대구지역 현장에 투입했으며, 군의관 후보생 중 의료지원 희망자의 군사훈련 기간을 6.5주에서 2.5주로 단축해 파견했다. 병역의무자로서 공중보건의들이 임용 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군사훈련 시기를 조정해 ‘선(先) 임용, 후(後) 교육’함으로써 더 많은 의료진을 적기에 투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군의 가용한 자원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투입·지원될 수 있도록 ‘국방신속지원단’을 구성한 것도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했다. 방역·물자·수송·시설·복지 지원 등 5개 전담팀과 신속지원 연락관으로 편성된 국방신속지원단은 각 지역의 지원 소요를 실시간 파악하고, 운용 수단을 통합해 중앙방역대책본부·지자체를 ‘원스톱’ 지원했다.

지난 3월 국가 비축물자 수입을 앞두고 민간 항공사 운항이 중단됐을 땐 여러 악조건을 뚫고 미얀마 정부와 협의를 끌어낸 뒤 군 수송기로 방역물자를 운송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적극 행정 실천 사례도 있다. 코로나19 증상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개발한 것. 이 앱은 감염 여부가 의심스러울 때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진료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앱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국외 접속자여서 ‘K-방역’ 이미지 제고에 단단히 한몫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신속분자진단법’도 개발했다. 등온증폭기술(LAMP)을 이용한 신속분자진단법은 기존의 표준검사법인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보다 검사 시간을 3시간가량 단축했다. 현재 특허청 등록 및 기술 이전을 마친 상태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훈련병 등 대규모 인원을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혼합검체(Pooling) 분석법은 1인 1검체를 검사하는 방식보다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국방부는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 행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국민의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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