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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후 예측까지…軍, 또 해냈다

맹수열

입력 2020. 05. 22   17:02
업데이트 2020. 05. 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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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 허준녕 대위 새 체크업 앱 개발


확진자 AI 분석 모델로 빅데이터 구축
증상·과거력 입력하면 환자 상태 제시
국내외 의료현장서 효과적 활용 기대


지난 3월 코로나19 체크와 관련해 모바일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국군의무사령부 허준녕 대위. 사진 = 국군의무사령부
지난 3월 코로나19 체크와 관련해 모바일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국군의무사령부 허준녕 대위. 사진 = 국군의무사령부

연이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앱 개발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 국군의무사령부가 다시 한번 최신 앱을 내놓았다. 의무사는 지난 22일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예후예측 결과를 제시하는 ‘코로나19 체크업(COVID-19 CheckUp) 앱’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앱 개발에 나선 사람은 앞서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과 ‘코로나19 체크업 앱(Ver.1)’ ‘우리건강지킴이 앱’을 개발한 의무사 국방의료정보체계 성능개선 태스크포스(TF)팀 허준녕(신경과 전문의) 대위. 


그는 현재 환자의 중증도를 선별해 맞춤식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자 앱 개발에 나섰다. 허 대위는 연세대 의료원의 도움을 받아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예후예측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이 앱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도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허 대위는 코로나19 확진자 300명의 데이터를 활용, 인공지능 분석 모델, 통계학적 분석 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개발된 앱은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현재 상태는 물론 예후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은 환자용과 의료진용으로 나뉘어 만들어졌다. 환자가 입력한 정보와 증상은 데이터로 수집·업데이트돼 의료진에 전달된다. 의료진은 환자가 입원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등록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미 코로나19 체크업 앱에 대한 기대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 관련 분야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찾아 세계에 제공하는 DHA(Digital Health Atlas) 사업에 이 앱을 올렸다. 


개릿 멜 WHO 디지털헬스부 대표는 “코로나19 체크업 앱이 세계 많은 나라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 외교부와 해외공관, 서울시청 등도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이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체크업 앱 사용을 원하는 국민은 인터넷 주소창에 DOCL.org를 입력하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개발을 주도한 허 대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께서 앱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의무사와 연세대 의료원, 동료 군의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무사는 앞으로도 허 대위를 비롯한 능력 있는 의료진의 자원을 받아 팀을 구성, 추가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범만(대령) 의무사 보건운영처장은 “앞으로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과 장병의 생명을 수호하기 위해 의료지원은 물론 코로나19 신속진단 키트 및 앱 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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