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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군 Noor 대함 미사일의 자국함 피격 사건

기사입력 2020. 05. 19   08:29 최종수정 2020. 05. 19   08:31

KIMA 뉴스레터 753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Emblem of Iranian Navy
사진 : WIKIMEDIA COOM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eal_of_the_Islamic_Republic_of_Iran_Navy.svg

 
지난 5월 10일 이란 해군은 Moor 대함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다가 자국 훈련보조함을 피격하였다.

5월 11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에서 이란 해군 Moudge급 자마란(IN Jamaran) 프리깃함에서 발사한 Moor 대함 미사일 1발이 모의 대함 표적을 예인하던 Hendijian급 훈련보조함 코나락(Konarak)함에 명중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사고로 코나락함에 승선한 장병 1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선체는 예인되어 차바하르항에 계류되어 있다.

지난 5월 10일 자 『제인스국방주간』과 5월 11일 자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당시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근해에서 주간 해상훈련을 실시하면서 모의 표적에 대한 Moor 대함 미사일 실사 훈련을 병행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란 해군 자마란 피리깃함은 이란 해군의 최초 독자형 함정으로서 2007년에 건조를 시작하여 2010년 2월에 이란 해군에 인도되었으며, 만재톤수 1,500톤, 전장 95미터, 폭 11미터로 주요 무장은 포퍼스 76밀리 함포와 40밀리 대공포 그리고 4발의 Moor 대함 미사일을 갖추고 있으며, Bell 212 대잠전(ASW) 헬기 1대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Moor 대함 미사일은 중국 해군 YJ-83 대함 미사일의 해외 수출용 C-802형의 모방형으로서 사거리는 120∼200킬로이며, 발사후에 자체 레이더에 의해 표적을 추적하는 능동 미사일로서 속력은 마하 0.9이며, 탄두 중량은 190킬로그램이다.

1995년 이란해군은 약 60발의 C-802형 대함 미사일을 중국으로부터 도입하려 하였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되어, 2004년부터 중국 C-802형 미사일의 탄도 및 유도기술을 역설계하여 2010년에 최대 사거리 200킬로미터의 독자형 Moor 대함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현재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과 예멘 후디스 반군이 사용하고 있다.

Moor 미사일의 실전 사용은 2010년 7월 14일에 레바논 헤즈볼라 해방군이 Moor 대함 미사일을 연안에서 이스라엘 해군 INS 콜벳함 하니트(Hanit)함을 공격하여 피해를 입혔으며, 2016년 10월 9일에 예멘 후디스 반군이 Moor 대함 미사일을 상선에 탑재하여 미 해군 이즈스 구축함 마손(DDG-87)함에 대해 발사하였으나, 명중시키지 못하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이란 해군의 Moor 대함 미사일이 성능이 불량하였거나, 모의 표적과 훈련보조함 코나락함 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Moor 대함 미사일이 실제 표적과 훈련보조함을 구별하지 못하여, 모의 표적이 아닌, 전자파 발사가 큰 코나락함에 명중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는 이란 해군의 교육과 훈련 수준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5월 14일 자 『Global Security』는 5월 12일 자 이란 『Radio Farda』 기사 내용을 근거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사고를 적(敵)의 전자교란에 의해 Moor 대함 미사일이 코나락함에 명중한 것으로 분석하였다면서 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보도하였다.

특히 이란 해군은 “코나락함이 모의 표적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였으며, Moor 미사일 훈련 시에 항해 레이더조차 작동하지 않아 전자파를 발사하지 않았다면서 Moor 대함 미사일이 코나락함의 전자파에 의해 코나락함에 명중한 것은 분명히 적(敵)의 전자교란에 의한 사고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갈등은 지난해 서방 유조선에 대한 이란 혁명수비대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미 해군 무인기 격추가 이어졌고, 지난 1월 11일에 이란 대공방어 부대가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미 해군의 미사일로 오인하여 격추하는 등의 군사적 충돌로 악화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미 해군 5함대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건설(IMSC) “Sentinel” 작전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란은 이를 이란의 해양주권 침해라며 항의하고 있다.

현재 미 해군은 걸프만에 강습상륙함 바탄함으로 구성된 상륙준비단(ARG)와 아이젠하우어 항모타격단(CSG)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전개하였으며, 이란해군은 이에 대응하고자 지난 5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Moor 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대결국면은 언제든지 물리적 충돌로 악화될 수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하였다.
  

* 출처: Jane’s Defence Weekly, May 10, 2020; USNI News, May 11, 2020; Radio Free Europe Radio Library, May 11, 2020; RCN International Outlook, May 12, 2020; GlobalSecurity.org, May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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