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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 첫 투입 軍 의료진 ‘임무 완수’

윤병노

입력 2020. 04. 20   17:00
업데이트 2020. 04.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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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산병원 2차 의료지원팀 20명
“중환자 일반병실로 옮길 때 큰 보람”
대구 동산병원 2차 군 의료지원팀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국군의무사 제공
대구 동산병원 2차 군 의료지원팀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국군의무사 제공

군(軍) 의료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투입된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 장병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의무사는 20일 “대구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 동산병원에 파견된 2차 군 의료지원팀이 지난 18일 부여된 모든 임무를 마쳤다”며 “이들은 2주 자가격리 후 소속 군 병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군수도병원 내과 전문의 강지석 육군중령이 팀장을 맡은 2차 군 의료지원팀은 군의관 10명, 간호장교 10명으로 편성됐다. 지난달 21일 임무 수행에 들어간 이들은 약 4주 동안 동산병원에 입원한 확진 환자들을 정성껏 보살폈다.

의료지원팀은 하루 3교대로 병동 환자 회진, 검체 채취, 코로나19 확진 검사(PCR), 환자 간호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군 의료진 최초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지원했다. 강 팀장과 군의관 3명, 간호장교 7명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군 전문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동산병원의 요청을 받고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이들은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지속성 투석기 등을 활용해 24시간 중증환자들을 돌봤다.

강 팀장은 “건강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 가는 환자를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군의관으로서 국민과 국군 장병의 생명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성 대구 동산병원장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군의 우수한 의료진이 장기간 파견돼 헌신·봉사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 주도적으로 환자 진료에 앞장섰고,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해주던 모습이 늘 든든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석웅(육군준장) 의무사령관도 모든 팀원에게 서신을 보내 노고를 치하했다. 석 사령관은 서신에서 “사명감 하나로 환자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의 희생·헌신은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대구 시민과 국민께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대구 동산병원은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돼 대구시 확진 환자 입원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의무사는 2월 23일 국군수도병원 내과 전문의 유덕현 육군중령(진)을 팀장으로 하는 1차 의료지원팀을 투입했다. 1·2차에 걸친 군의 의료지원과 민간 의료진의 헌신으로 동산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400명에서 20일 현재 140여 명으로 줄었다. 의무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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