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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E1 전차

입력 2020. 04. 21   20:25
업데이트 2020. 04. 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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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E1전차는 K1전차의 주요 구성품을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는 최신품으로 교체해 성능을 향상시킨 성능개량 전차이다. K1E1의 ‘E’는 ‘강화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Enhanced’의 머리글자다.


2020년 1월 육군102기갑여단  K1E1 전차가 혹한기 훈련 중 기동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2020년 1월 육군102기갑여단 K1E1 전차가 혹한기 훈련 중 기동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K1전차는 1980년대 말 전력화된 이후 창정비를 통해 구성품·부품 등을 최신화하는 등으로 수명주기를 연장했지만 성능 면에서 개량 없이 거의 원형 그대로 야전에서 근 30년 가까이 운용되었다. 2001년 전력화한 K1A1 역시 야전배치 10년이 넘음에 따라 각종 구성품을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최신품으로 교체해야 했다.


이에 군은 2014년 K1전차와 K1A1의 창정비 시기 도래에 맞춰 노후화한 구성품 등 장비를 교체하되 이를 최신화하면서 성능을 강화하는 K1E1·K1A2 성능개량 사업을 시작했다. K1전차를 K1E1으로 성능개량 사업은 현재 야전에서 운용 중인 K1전차 전량을 대상으로 하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469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첫 대상은 1988년 전력화된 K1전차로서 육군종합정비창은 2014년 초에 입고된 K1전차 2대에 대해 약 5~6개월의 창정비를 실시하면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후 7월 7일 출고, 야전으로 복귀시켰다.


2020년 2월 육군3기갑여단 제병협동훈련에서 K1E1 전차가 표적을 향해 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2020년 2월 육군3기갑여단 제병협동훈련에서 K1E1 전차가 표적을 향해 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주요 강화(향상) 내용을 보면(K1A2 동일) ▲전장관리체계 ▲피아식별장치 ▲전·후방 감시카메라 등 3가지다. 이를 통해 차체 외부에는 포 방패 부분의 ‘피아식별 질문기’, 포탑 상부의 ‘피아식별 응답기’와 ‘위성항법용 안테나’, 차체 전·후방의 ‘텔레비전용 카메라’ 등이 장착되었다. 또 차체 내부에는 ‘전술용 컴퓨터’ ‘신호처리용 변환기’ ‘포탑 회로차단기상자’ ‘피아식별 신호처리기’ ‘항법용 컴퓨터’ 차체 회로차단기상자’ ‘전·후방 감시카메라용 디스플레이 유닛’ 등의 장비가 추가됐다.


이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은 전장관리체계이다. 이는 전술C4I체계를 비롯해 피아식별장치·복합항법장치와 연동돼 디지털 지도에 현재 내가 탑승하고 있는 전차의 위치는 물론 아군 전력과 아군이 탐지한 적군의 전력을 모두 보여준다. 이는 네트워크 중심 작전환경(NCOE) 하에서 기동 간 지휘통제를 보장하고, 합동·협동작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 또한, 피아식별장치는 적군과 아군이 혼재된 전투상황 속에서 우군 간 오인사격을 방지하는 효과를 갖는다.


이와 함께 전·후방 감시카메라는 조종수의 전·후방 사각을 최소화하고 후방감시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한편, 군은 K1전차의 3차 창정비 시기를 맞는 2024년부터 노후화된 포수조준경을 교체하고 냉방장치 등을 추가 장착하는 K1E2로 성능개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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