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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 『드골』 핵 항모의 코로나-19 대응

입력 2020. 04. 20   09:43
업데이트 2020. 04.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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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736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France Navy Charles de Gaulle in operation
사진: U.S. Marine Corps, Joshua Smith
*https://www.navy.mil/view_image.asp?id=285392
France Navy Charles de Gaulle in operation 사진: U.S. Marine Corps, Joshua Smith *https://www.navy.mil/view_image.asp?id=285392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해군 함정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역학분야(疫學醫: epidemiology) 전문가들은 이를 좁은 함정 내에서의 단체생활과 환풍기를 통한 COVID-19의 에어로즐 오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 핵 항모로부터 시작된 함정 내의 COVID-19 확산은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확진자가 950명에 이르렀으며, 대서양에 전개된 해리 트루먼 핵 항모로까지 확대되어 해상에서 더 대기하도록 지시되었으며, 교대에 나설 니미츠 핵 항모에 대해 COVID-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해군은 지난 1월부터 대서양에서 Mission Foch 작전임무를 수행 중이던 프랑스 해군의 유일한 핵 항모 차알스 드골(R91)함에서의 COVID-19 사태를 정치적이 아닌, 역학의 시각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8일과 10일 자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프랑스 해군이 지난 4월 8일에 차알스 드골 항모에서 40명의 COVID-19 양상 반응자가 발견되어 초기 대응 조치와 프랑스 해군 역학의 조사단을 차알스 드골 항모에 파견하여 조사한 이후 전문의 권고에 따라 임무 완료 시기보다 조기에 모기지로 복귀시키도록 조치하여 확산을 방지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우선 드골 항모는 20명으로 구성된 함 의무팀과 12개 병상을 갖춘 함내 병원을 갖추고 있으나, 4월 8일 확진자 발생 이후 이를 이용하지 않고 그다음 날인 4월 9일에 증상 의심자를 인근 포르투갈 공항의 이송하고 민항기를 이용하여 본국으로 후송하였다.

다음으로 드골 함장은 바로 승조원 안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일 2회 방역, 각종 작전/과업회의 취소 그리고 항모작전 최소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이어 프랑스 2명의 민간 역학분야 전문의, 1명의 생화학전 전문의 그리고 1명의 가정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COVID-19 전문조사팀을 NH90 Caiman 헬기로 대서양에서 Mission Foch 작전을 수행 중인 드골 항모로 보내 COVID-19 확산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였다.

이후 프랑스 해군 지휘부는 드골항모의 COVID-19 확산 현상을 조사한 민간 전문의 권고에 따라 원래 4월 23일에 모기지로 복귀 예정이었으나, 조기 복귀를 결정하여 현재 트롱(Toulon) 해군기지로 복귀 중이다.

마지막으로 모기지 복귀 중인 드골 항모에 지속해서 역학의 조사팀을 보내 확진자를 격리하였다. 지난 4월 10일 자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현재 1,200명의 승조원에 대해 COVID-19 검사를 하였으며 확진자 수가 50명으로서 그 중 31명은 인접 병원으로 이송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프랑스 드골 항모에 대한 COVID-19 대응이 오직 항모타격단(CSG) 임무 수행, 항모 내 의료진의 활용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14일 해상격리 조치 등으로 대응한 미 해군의 조치와는 대조되는 것이며, 이는 유럽 나토 회원국 해군 함정에서 COVID-19 확산이 낮은지에 대한 주된 이유라고 평가하였다.

지난 3월 30일 자 『The Drive: War time Zone』와 4월 1일자 『Jane’s 360』은 러시아 해군 잠수함에서도 COVID-19 확진자가 식별되어 현재 작전을 중단하고 방역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현재 나토 해군은 유럽 내 COVID-19 팬더믹 현상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해군의 군수지원함 칼 도어맨함, 프랑스 해군의 미스트랄 상륙헬기함, 영국 해군의 아르고스 군수지원함으로 구성된 카리비안해(Caribbean Sea) COVID-19 의료지원해군 기동단을 통해 카리비안해 연안국과 도서국가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유럽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주요 국가들은 COVID-19 팬더믹에 따라 조치한 도시 상점 봉쇄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제2의 팬더믹’이 도래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통제 조치를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초기 대응을 소홀히 한 미 해군과 비교시 유럽 나토 해군은 비교적 초기 대응을 역학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잘하여 현재는 감소추세를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의료 후진국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작전에 투입되리라고 전망하였다.
  
※ 프랑스 해군 드골 항모(R91)
- 1989년 건조를 시작하여 1994년에 완성하였으며 2001년 5월 18일에 프랑스 해군에 인도되어 9/11테러 이후 미 해군 항모와의 연합작전을 수행하였다. 4만 3천톤 크기로 전장 261미터, 폭 64미터, 흘수 9미터로 승조원은 2,000명이며, 핵추진체계를 갖추고 있어 핵연료 1회 주입으로 20년에서 25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45일 간의 주부식을 탑재하고 있다. 
- 주요 함재기는 프랑스 라파엘(Rafale-M) 함재기 40대, 미국제 E-2C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기 2대, NH90 NFH 중형 헬기 2대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약 500명의 코만도 특수작전 부대를 승선하고 있다.
  
* 출처: The Drive, March 30, 2020; Jane’s 360, April 1, 2020; USNI News, April 8/10, 2020; RCN International Outlook, April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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