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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제6세대 F-X 사업과 해외기술 협력

입력 2020. 04. 16   08:13
업데이트 2020. 04. 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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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733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Mock-up model of the Tempest 6th Generation Fighter in UK 
사진: Tiraden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FCAS_NGF_mock-up_at_Paris_Air_Show_2019_(1).jpg
Mock-up model of the Tempest 6th Generation Fighter in UK 사진: Tiraden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FCAS_NGF_mock-up_at_Paris_Air_Show_2019_(1).jpg



지난 4월 1일 일본 자위대(JSDF) 산하 방산획득, 기술, 군수지원청(ATLA)은 “일본 제5세대 F-X 전투기 사업에 대해 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가 제안한 기술협력 방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일본 자위대 F-X 전투기 사업은 미쓰비시사가 생산한 F-2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제5세대 전투기로서, 최초 ATD-X사업에서 2016년에 X-2 Shinshin 사업으로 변경되었다가 지난 1월에 F-X 사업으로 결정되어 개념설계가 발표되었다.

이후 일본 자위대는 F-X 전투기 사업을 일본 자체 항공기술에 의한 독자형 생산 또는 해외 항공 산업체의 기술협력 지원 하의 복합형 생산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지난 2월에 많은 초기 예산과 항공과학기술 개발 비용이 드는 독자형보다 해외 항공산업체와 협력하에 복합형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이에 미 록히드 마틴사는 F-22 동체에 F-35 스텔스. 엔진, 전자기기 관련 항공과학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일본 자위대에 제안하였으며, 이에 추가하여 F-35에 접목시킨 항공기술과 임무 수행 관련 컴퓨터 코드를 제공하고, F-22 엔진과 탑재 미사일 등이 무장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가하였다.

이에 대해 ALTA는 록히드 마틴사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현존하는 항공과학기술 및 소프트웨어 수준의 기술 이전이라며, 수용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매우 의외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였다.

F-X 전투기는 2030년대까지 약 100대에 달하는 F-2 전투기를 대체하는 제5세대 전투기나, 일본 자위대는 제6세대 전투기 관련 엔진과 전자전 등의 기술을 접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 자위대가 너무 욕심을 내고 있다며, F-35를 운용하는 상황에 제5세대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F-X 전투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문제는 일본 자위대가 2035년까지 제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발표한 영국 공군의 템페스트 FAP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를 주도할 영국 BAE사와 기술협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첫째, 일본 공중자위대가 이미 F-35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 하에 같은 수준인 제5세대 전투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일본의 영국 선호이다. 일본은 유럽 국가 중 일본과 군사적으로 유사한 상황에 있는 영국과의 협력을 선호하고 있다.

셋째, 지난해 영국은 판버러(Farmborough) 항공 전시회에서 제6세대 템파스트 FAP를 발표하면서 2035년까지 시제기를 선보일 것이다고 선언하였으며, 일본 항공자위대(JASDF)는 개발 완료시기가 비슷하고 제6세대 항공기술을 개발하는 BAE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넷째, F-35와 같이 스텔스에 집중한 단독 항공기보다 유·무인기를 혼용하는 템파스트 FAP와 같이 유인기와 무인기가 동시에 복합작전을 하는 개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 자위대가 독자형 F-X 보다 BAE사와 협력하에 복합형 F-X 전투기를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향후 BAE사만이 아닌, 록히드 마틴사도 함께 참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F-2 전투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지난 4월 2일 자 『The Diplomat』은 일본 자위대가 그동안 공중작전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였던 독자형 항공기술 보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항공업체와 기술협력하에 신뢰성이 있는 제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를 선호한다면서 이는 아시아에서의 최초 제6세대 전투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제6세대 항공기는 동체 스텔스와 엔진 개량 등의 분야 보다, AESA 레이더, 전자전 능력,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가 중요하다면서 불과 10여 년을 남겨 놓은 상황하에 일본이 이를 모두 개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영국 템파스트 FAP와 함께 가려는 의도라고 평가하였다. 

※ 약어 해설
- JSDF: Japanese Self-Defense Force
- ATLA: Acquistion, Technology & Logistics Agency
- ATD-X: 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X
- X-2 Shinshin: Mount Fuji
- F-X: Japanese 6th Generation Fighter
- FAP: Fighter Advanced Project
- JASDF: Japanese Air Self-Defense Force
- 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 출처: Jane‘s 360, January 30, 2020; The Diplomat, March 14/April 2, 2020; The Japan Times, April 2, 2020; Jane’s Defence Weekly, April 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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