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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봉사로 ‘거리 두기’ 돕기

김상윤 기사입력 2020. 04. 07   16:55 최종수정 2020. 04. 07   16:57

육군6공병여단 정호선 원사, 이발소 이용 자제 간부 머리 손질

육군6공병여단 정호선 원사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미용실·이발소 이용을 자제하고 있는 부대 간부를 위해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지키고 있는 군 간부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이발이다. 영내 이발 시설이 없는 부대의 경우, 민간 이발 업소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다 보니 간부들의 머리카락이 불가항력으로 길게 자라기 때문.

그런 간부들의 어려움을 속 시원히 해소해 주고자 30여 년 전 이발병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봉사의 가위질에 나선 육군원사의 소식이 7일 전해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6공병여단에서 영상자료분석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정호선 원사.

1991년 병사로 복무하던 시절 이발병을 겸직하며 미용기술을 배웠던 정 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미용실·이발소 이용을 자제하는 부대 간부들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이발 봉사를 시작했다. 정 원사는 매주 2회 예약을 받아 하루 7시간 동안 일일 8명 이상 간부들의 머리를 정성껏 다듬어 준다. 간부들은 정 원사의 이발 솜씨가 전문 미용사보다 훨씬 낫다는 호평과 함께 각별한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발 봉사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정 원사의 빈자리는 동료 부서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채워주고 있다. 정 원사 역시 봉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가 늦게까지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헌혈 유공장 금장을 수상하기도 한 정 원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부대의 헌혈 운동에도 열정적으로 동참해 모범이 되고 있다.

정 원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생활 속 작은 봉사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데 보탬이 되고, 부대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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