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모든 휴가 반납… 힘 보태고 싶었다”

서현우

입력 2020. 04. 05   15:59
업데이트 2020. 04. 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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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1함대 보급지원대대 진광용 병장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전역 전 휴가를 모두 반납한 해군1함대 진광용 병장이 5일 보급지원대대 반가공 공장에서 함정에서 사용할 식자재를 다듬고 있다. 
 사진 제공=박보훈 중사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전역 전 휴가를 모두 반납한 해군1함대 진광용 병장이 5일 보급지원대대 반가공 공장에서 함정에서 사용할 식자재를 다듬고 있다. 사진 제공=박보훈 중사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의 사연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1함대 보급지원대대 진광용 병장이 그 주인공. 원래 진 병장은 5일부터 남은 휴가를 사용한 뒤 오는 25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진 병장은 자신의 잔여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전역 때까지 임무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시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진 병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끝까지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진 병장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가족이 처한 상황도 영향을 끼쳤다. 대구에 거주하는 진 병장의 누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가 최근 완치돼 퇴원했기 때문이다. 진 병장은 남은 휴가를 반납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누나의 생명을 지켜 준 국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휴가를 반납한 진 병장은 현재 조리병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함정의 조리 여건 개선을 위해 식자재를 씻고 다듬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반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함정 조리 요원의 피로 해소와 휴식 보장을 위해 찾아가는 도시락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진 병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군 복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됐다”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동료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전역하는 날까지 정성을 담아 조리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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